[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25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홈팀 충남아산은 전반전 경남 채광훈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후 김강국과 한용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남을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충남아산은 구단 창단 이후 첫 3연승과 역전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충남아산은 90분 내내 짜릿한 승부를 벌인 끝에 역사를 썼다. 지금까지 충남아산은 단 한 번도 역전승을 거둔 적이 없었지만 그 징크스를 깼다. 특히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무승부가 유력했지만 이걸 막아내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다음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2연승을 한 이후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어 칭찬과 함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구단 역사상 3연승은 처음이다. 내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면 우리는 4연승 또는 5연승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게 잘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약체로 평가 받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하고 있다. 내 입장에서는 기대가 되는 팀이 된다고 본다. 마지막에 페널티킥을 내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금까지 힘든 상황을 선수들이 잘 이겨냈기 때문에 운도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김인균을 최전방에 놓고 상대를 공략하려고 했지만 이른 실점을 하면서 쉽지 않았다. 홍현승을 가운데에 놓으며 변화를 줬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 홍현승이 멋있게 골을 넣었는데 VAR로 취소돼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임대 선수나 새로 이적한 선수들까지 잘 녹아들고 있다. 잘 따라주고 있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선제 실점 징크스를 깼다는 성과도 있다.

우리가 먼저 실점을 하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그 징크스를 깬 것 같다. 나도 이날 경기 느낌이 좋았다. 경남이 우리 홈에서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점은 했지만 분명히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도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김강국도 데뷔골을 기록했다. 우리 팀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친구들이 많다. 모든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 지원을 많이 하겠다.

한용수의 득점 감각이 물 오른 것 같다.

한용수가 그 전까지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우리 팀에서는 부상 없이 뛰고 있다. 나는 믿음이 있었다. 한용수가 오면 우리 팀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용수는 동계훈련을 착실히 했다. 2년 동안 경기 뛴 적이 없어서 항상 한용수에게 "매번 출전시켜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한용수는 동계훈련을 비롯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모든 경기를 나서주고 있어 고맙다. 아까 운동장에서 한용수에게 "네가 넣을 것 같았는데 넣었다"라고 말했다. 초반에 우리가 운이 좀 따르지 않았는데 이제는 운이 따라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박한근 골키퍼가 결정적 선방을 했다.

박한근은 경기를 뛰어도 뛰지 않아도 항상 열심히 준비를 했다. 순발력이나 판단력이 빨라서 '막을 것 같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골키퍼 코치도 슈팅 방향을 제시해줬다. 그래서 박한근이 막은 것 같다. 페널티킥 말고도 박한근이 많은 선방을 했다.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열심히 했고 원하는 것을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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