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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이영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FC는 25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2-1 승리를 거둔 수원FC는 이로써 6승 6무 8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7위로 도약했다. 라스와 이영재가 골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 중이던 수원삼성을 잡았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감독은 “리그 1위 팀과 맞대결한다. 울산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라면서 “우리도 중요한 고비다. 물러설 생각은 없다. 5월 이후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팀도 안정이 됐다. 울산에서 오히려 더 부담을 가질 것이다. 울산을 잘 분석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르델리와 잭슨 등을 영입했다. 이 둘은 지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도균 감독은 “이제 첫 경기를 했다”면서 “아직은 이 선수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첫 경기를 무난하게 해낸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좀 더 빠르게 팀에 적응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FC는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영재를 백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도균 감독은 “이영재는 우리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발목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또한 22세 이하 자원을 활용해야 하고 이영재의 체력적인 부분 등도 고려했다. 아마도 전반전에 교체돼서 들어갈 것이다. 백업 명단에 한승규도 포함시켰다. 한승규는 오랜 재활을 끝내고 합류했는데 몸 상태가 나쁘지는 않다. 후반전에 투입해 볼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FC는 선발 명단에 이기혁과 김주엽 등 22세 이하 선수들을 포함시켰다.

수원FC에는 울산현대 출신들이 많다. 박주호와 정동호, 김건웅 등이 울산현대에서 건너온 선수들이다. 김도균 감독은 “이 선수들이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면서 “경기 자체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이 있어서 울산의 장단점을 잘 알 수 있다. 장단점을 잘 안다고 해서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동료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박주호나 정동호 등이 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도균 감독은 “지난 울산과의 첫 경기에서 우리가 상대의 한 명 퇴장 상황에서도 0-1로 패했다”면서 “오늘은 울산현대 홈 경기이고 울산은 홈에서 강한 팀이다. 패가 없는 팀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때 우리 팀과 지금의 우리 팀은 다르다.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반면 울산은 올림픽 때문에 빠진 선수들도 있다. 측면에 김인성과 이동준 등 빠른 선수들이 빠져서 우리가 대처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발밑에 공이 가면 키핑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이 점을 신경 써서 경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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