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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김현회 기자]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작전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FC서울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고요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이전까지 12경기 연속 무승(6무 6패) 중이었던 서울은 이날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기뻐했고 두 달여 만에 K리그 경기를 치른 포항은 안방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진섭 감독은 “오늘은 승리가 중요했지만 그 동안 우리 수비 조직이 안 좋아서 다 같이 수비하고 이야기하면서 전반을 버텨보자는 게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의 훈련 목적이었다”면서 “분명히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가브리엘이 있기 때문에 직선적인 움직임도 가능했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승부를 보자고 했다. 후반에 충분히 한 골은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작전을 설명했다.

다음은 박진섭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선수들이 고생이 많았다. 오늘 간절함과 경기를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모습이 보였다. 그 동안 팬분들께 너무 죄송했는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믿어주시면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전반전에 슈팅이 없었고 후반 첫 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오늘은 승리가 중요했지만 그 동안 우리 수비 조직이 안 좋아서 다 같이 수비하고 이야기하면서 전반을 버텨보자는 게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의 훈련 목적이었다. 분명히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 가브리엘이 있기 때문에 직선적인 움직임도 가능했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승부를 보자고 했다. 후반에 충분히 한 골은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고요한을 공격진에 배치한 의도는 무엇인가.

위에서부터 수비를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많이 뛰고 수비적으로 잘하는 선수여서 위에서부터 압박하면 뒤에 있는 선수들이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VAR로 상대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또 이렇게 운이 없나 생각했고 그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취소된 게 우리한테 운이 따른 경기였다.

다음 경기가 울산전이다.

울산전도 당연히 중요하다. 홈 경기다. 연승을 하면 그만큼 분위기가 더 좋아지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다.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 홈 경기니까 우리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 체력적으로 잘 회복하려고 한다.

퇴장으로 두 경기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어땠나.

위에서 보는 게 경기는 더 잘 보이는데 바로 피드백을 줄 수 없어서 답답했다. 소통이 잘 안 됐다. 퇴장으로 내 감정에 의해서 팀이 손해본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는 자제하고 조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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