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김길식 감독 “이런 폭염이라면 교체카드 다섯 장 필요해”

[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패배의 쓰라림을 달랬다.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 김천상무의 경기에서 원정팀 김천이 후반전에 터진 박상혁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안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김천은 2위에 자리했고 안산은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안산은 홈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실점하며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 와중에 수비와 팀의 중심인 연제민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던 도중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간 것은 패배만큼이나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게다가 아스나위의 막판 페널티킥 실축은 안타까웠다. 다음은 안산 김길식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사전에 말씀드린 대로 전후반의 경기력은 확실히 차이가 났다. 우리 선수들이 김천이라는 강팀을 만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연제민이 뇌진탕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상황이다. 정확히는 공지되지 않았다. 큰 부상 없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스나위와 까뇨뚜가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자신감을 갖고 잘 임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연제민이 전반 부상 이후 계속 뛰다 실려갔다. 어떤 상황이었는가?
연제민이 목 보호대를 하고 나왔을 때 의무팀에서 내게 이야기를 해줬다. 연제민 본인이 뛸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 또한 큰 부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후 전반전 끝나고 연제민이 몸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연제민이 주장이라 팀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보니 본인 스스로 인내하려고 한 것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 것 같다. 큰 부상 없이 그라운드로 복귀 했으면 좋겠다.

FIFA가 이런 상황에서 교체카드를 한 장 더 사용하는 방법을 논의한다고 한다.
충분히 나는 보호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휴식 없이 가고 있다. 나도 선수들에게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무더운 폭염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안전과 건강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중을 기해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K리그2는 교체가 세 장이다. 다섯 장까지 필요하다고 보는가?
내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이런 7~8월 여름에는 교체카드 숫자가 매우 중요하다. 세 장보다는 다섯 장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세 장이 경기 흐름 부분에서는 집중력을 더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아스나위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겨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나도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하러 갈 때 아스나위와 이야기를 했다. “페널티킥을 차면 자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자신 있다고 하더라. 아스나위도 K리그에서 득점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과감하게 선택했다.

물론 까뇨뚜가 본의 아니게 차기 전에 미리 들어간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본인 스스로가 일부러 들어간 것은 아니다. 본인도 심적으로 힘들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까뇨뚜는 몸이 100%는 아닌 것 같다. 뛰는 것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직 준비가 덜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워낙 강하다. 나도 20분 정도 생각해 그대로 투입했다. 그래도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 앞으로 기대한다.

현재 안산이 중위권이다.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같은 구단은 그 어느 구단들보다 스쿼드가 얇다. 스쿼드가 어느 정도 잘 받쳐주면 올해 같은 경우 경기력 등은 최하위로 평가받는 것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7~8월이라는 고비를 넘기면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되어있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선수들과 다시 한 번 돌아오는 홈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아스나위에게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우스갯소리인데 나보다 아스나위 팬들이 더 파이팅하라고 할 것이다. 아마 지금 SNS에 난리가 날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속이 타지만 본인이 더 힘들어할 거다. 하지만 이것 또한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를 계기로 좌절하지 않고 자신감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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