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이적 후 첫 공식석상’ 포항 김기동은 그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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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송민규 이적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포항스틸러스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약 두 달 간의 K리그 휴식기 동안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포항으로서는 오랜 만에 치르는 K리그다. 포항은 올 시즌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다녀와서 나름대로 조직력을 갖췄다”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포항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송민규의 전북 이적이다. 201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던 송민규는 지난 20일 전북으로 전격 이적하며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김기동 감독이 송민규의 이적 진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까지 전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었다. 논란 이후 김기동 감독의 첫 공식 행보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김기동 감독은 “내 마음의 정리는 다 끝났다”면서 “이제는 지나간 일들이다. 이 이야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구단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갈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송)민규가 AFC 챔피언스리그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가능성도 봤다. 우리가 한 명의 선수로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니다. 우리는 조직력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수들도 다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준비했다. 나는 괜찮다. 정말로 괜찮다”고 밝게 웃었다.

김기동 감독은 “처음에는 민규 소식을 듣고 답답한 마음도 있어서 하루 정도는 화가 났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마음의 정리가 됐다”면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 카페도 못가고 산책도 못하고 집에서 마음의 정리를 했다. 우리가 전반기 때도 퇴장 때문에 송민규와 신광훈이 두 경기씩 못 뛰었는데 그 사이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FA컵 8강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K리그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고생한 것들을 놓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켰다. 김기동 감독은 “크베시치와 팔라시오스가 부상 중인 가운데 이승모도 어제 부상을 당했다”면서 “강상우를 위쪽으로 올리면서 제로톱 형태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랜트를 측면으로 보냈다. 오늘 상우가 앞쪽에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상우가 오랜 만에 그 자리에 서게 됐는데 공간으로 빠져 나가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포항은 권기표를 올 시즌 첫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201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에 나섰던 권기표는 이후 서울이랜드와 FC안양 임대 생활을 거친 뒤 올 시즌 포항으로 복귀했다. 김기동 감독은 “기표가 경기를 계속 못 뛰다가 민규가 AFC 챔피언스리그가 열리는 태국에 가지 못하면서 태국에서 기회를 얻었다.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많은 골을 넣지는 못했다. 기표가 스틸야드에서 첫 경기다. 태국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홈에서도 그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오늘 골을 넣고 나를 위해서라도 신나는 세리머니를 해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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