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위한 인천 조성환의 노림수, 네게바-김도혁 이른 투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조성환 감독은 다 계획이 있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무고사의 두 골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이번 시즌 그렇게 원하던 첫 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조성환 감독의 ‘계획대로’였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조성환 감독은 “다득점으로 이기기도 해보고 많은 실점으로 져보기도 했다. 역전 승리도 거두고 역전 패배도 당했고 질 경기를 비기기도 했다”라면서 “그런데 이번 시즌 아직 연승을 못해봤다. 이번에는 연승을 거두기 위해 준비했다”라면서 연승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전반 25분 만에 U22자원인 구본철과 박창환을 빼고 네게바와 김도혁 카드를 꺼냈다.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구본철이라는 U22카드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최소한 전반 45분의 기회를 주면서 후반전 상황에 따라 네게바나 김도혁을 내보내는 대신 구본철을 벤치로 부르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전 이른 시간부터 두 명의 U22자원을 모두 빼고 네게바와 김도혁을 동시에 투입하며 중원부터 단단히 챙겼다. 물론 두 어린 선수들이 뛰는 동안 인천은 공 소유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으로서는 0-0 동점인 상황에서 승부수를 매우 빨리 띄운 듯한 모습이었다.

조성환 감독의 노림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네게바는 ‘축구 도사’와 같은 모습으로 중원에서 공 소유권을 늘리고 공간을 장악했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정혁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전반 초반 수원에 밀렸던 모습은 점점 지워졌고 조금씩 인천이 주도권을 갖기 시작했다. 조성환 감독이 처음에 노렸던 ‘공격수의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도 이 두 선수의 투입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성환 감독의 말에 따르면 어느 정도 계획된 교체인 것을 알 수 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U22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수비 라인을 내렸다. 선실점을 내주지 않기로 하면서 약속한 상황이었다”라면서 “위기를 잘 넘기고 두 선수를 투입하면서 공격 활로를 열었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인천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실점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 막판 터진 무고사의 골로 역전 승리까지 거뒀다. 인천의 두 번째 골도 네게바가 상대 수비를 속이며 무고사에게 건내준 패스에서 나왔다. 네게바의 패스를 받고 자신의 ’50호’ 득점에 성공한 무고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네게바가 워낙 잘 줬다”라며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제 실점을 제외하면 모두 조성환 감독의 ‘계획대로’였다. 조 감독은 “이번에 연승을 해봤으니 다음엔 3연승이다”라면서 “제주전에서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이기지 못했다. 홈에서 제주전을 잘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경기 각오 또한 전했다.

intaekd@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GrZn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