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광주=조성룡 기자] 여러가지 방법으로 펠리페를 떠나 보내고 조나탄을 맞이했다.

2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광주 팬들이 펠리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팀을 K리그1으로 이끌고 함께 역사를 쓴 전설적인 외국인 선수에게 광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환송했다. 펠리페가 이를 봤다면 정말 기뻐했을 것 같다.

지난 휴식기 동안 광주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약 세 시즌 동안 광주에서 맹활약했던 주포 펠리페가 떠났고 이를 대신해 조나탄이 합류했다. 경기가 없는 동안 이뤄진 이적이다. 세 시즌을 광주에서 보낸 펠리페가 팬들에게 따로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는 경기가 없었다.

그래서 펠리페는 이미 떠나고 없지만 광주는 펠리페를 위한 작별 인사를 준비했다.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의 응원석에는 포르투갈어로 대형 걸개가 걸렸다. 이는 '우리의 자존심, 우리는 네가 어디에 있던 항상 응원해!'라는 뜻이었다. 광주 엠블럼에 있는 'Our Pride'를 착안한 문구였다.

뿐만 아니라 전반 9분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 박수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팀을 떠난 펠리페를 환송하는 의미와 함께 새롭게 팀에 합류한 조나탄을 환영하는 의미였다. 광주 관계자는 "고생해준 9번을 떠나 보내고 새로운 9번을 환영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웃었다.

펠리페는 광주에서 K리그 79경기를 뛰면서 41골 7도움을 기록하고 떠나갔다. 이제 광주의 새로운 희망은 조나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나탄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기는 어렵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아직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면서 "몸을 끌어올리도록 모두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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