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창원=조성룡 기자]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경남FC와 부천FC1995의 경기에서 홈팀 경남이 백성동과 윌리안의 골에 힘입어 부천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다섯 경기 동안 이어져 오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원정팀 부천은 연패에 빠졌다.

오랜만에 경남은 기분 좋게 승리하면서 웃었다. 특히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을 투톱으로 내세운 전략은 역습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무승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상위권 추격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야 한다. 다음은 경남 설기현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어려움 속에 승리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어쨌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못하고 있을 때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잘 극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결과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최근 5경기 무승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어렵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여러가지 많이 부족해서 이기지 못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여러 상황과 일들이 있었고 . 중요한 것은 이거를 우리가 어떻게 좋은 분위기로 끌고 갈 수 있을지였다. 지난 다섯 경기가 어려웠다.

특히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과 홈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좋은 분위기로 전환하는데 이번 경기가 중요했다.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해줬다. 항상 팀으로 하나가 돼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전방 에르난데스와 윌리안부터 최후방 수비수까지 잘 받쳐줬다. 계속 힘든 경기가 있지만 분위기를 잘 살려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기존 경남 전술과 다르게 변형을 했다. 이유가 있는가?

우리가 항상 강조하는 게 있다.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첫 번째는 아니다. 우리가 하려는 축구가 매 경기 나타나야 한다. 때로는 지더라도 그 모습이 나와야 한다. 그러면서 한동안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여러가지를 시도했다. 약간 변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항상 윌리안을 윙으로 쓰고 에르난데스를 번갈아 쓰다가 투톱으로 내세웠다. 포메이션도 4-3-3에서 4-4-2로 전환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고 어떤 선수를 내세우던지 우리가 해오는 축구 스타일을 보여줘 상대가 어려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팀이 백 파이브로 단단한 축구를 하지만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풀어내 기회를 만드는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우리가 결과도 결과지만 그런 부분에서 상대를 어렵게 해야 한다.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결과까지 얻는다면 앞으로 결과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다.

백성동이 파넨카킥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백성동이 찰 거라는 예상은 안했다. 하지만 주장 완장을 찼고 지난 페널티킥 실수도 있었기에 부담을 갖고 찼을 거라 생각한다. 훈련 때 '저거 했었나'라고 생각했는데 주장의 결단력을 보여줬다. 넣고 못넣고 차이가 컸기 때문에 그 골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본인이 손 들고 나와서 다행이다. 본인이 원해서 뺀 것이다. 하하.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걱정이 되서 에르난데스에게 물어봤다. 이 선수가 나와 트러블도 있었지만 좋은 재능과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선수가 더 열심히 하고 좀 더 욕심을 부리고 훈련을 집중하면 더 좋은 재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많이 봐왔다. 그래서 이 친구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이번 경기 같은 부상도 큰 부상은 아니다. 똑같은 부상 상황이어도 어떤 선수는 별 문제 없는 반면 어떤 선수는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 이 친구의 경우 크게 다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물어봤을 때 괜찮다고 해 다음 경기 뛰는데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향후 외국인 투톱은 계속 활용할 계획인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요구하는 방식이 있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보다는 돌파력과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최전방에 있을 때 훨씬 좋은 상황이 나오고 상대가 어려워한다. 백 스리가 발 빠른 선수들에게 끌려나오는 것은 어려워 한다. 앞으로 이런 것을 발전시키려고 한다. 경기력이라는 것은 하면 할 수록 좋아지고 서로 익숙해지는 것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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