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광양=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즐겁고 재밌는 축구를 하고싶다"라고 밝혔다.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전남드래곤즈와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원정팀 충남아산이 한용수와 김찬, 김혜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전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전남은 선두 싸움에서 한 발 뒤쳐졌고 충남아산은 중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충남아산은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박동혁 감독이 강조한 대로 선제골을 먼저 넣었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중하위권과의 승점 차를 줄인 충남아산은 향후 중위권 그 이상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어냈다. 다음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선수들이 최근 세 경기에서 2승 1무에 무실점을 하고 있다. 너무나도 잘한 세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이나 하고자 하는 마음, 운동장에서 경기력 등 주문했던 것들을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기분이 좋다. 지난 경기 끝나고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팀은 잘하고 있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경기 같은 자신감만 있다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강팀들을 많이 잡았다.

이번 경기는 전술 전략적 측면에서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득점에서도 한용수가 첫 골을 넣었고 이어 공격수들이 활약해줬다. 김혜성도 프로에 와서 데뷔골을 넣었다.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공격수들의 득점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믿는 만큼 선수들이 더 좋은 실력 발휘를 하고 더 성장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공격수들의 침묵에 그동안 힘들었을 것 같다.

이번 경기 세 골은 기대하지 않았다. 한 골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전반전에 박민서를 스트라이커에 세운 것은 속도가 있기 때문에 역습을 생각했다. 이후 세트피스 등의 기회에 득점한 이후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려고 했다. 실점만 안한다면 1득점은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찬과 김혜성까지 득점을 해줘서 우리에게는 큰 시너지 효과가 된 것 같다. 다음 경기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강팀들을 잘 잡고 있다. 반면 비슷한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다 이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우리는 이기려고 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한다. 하지만 경기를 잘하고도 이기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백 스리를 고집하다가 백 포로 바꿔 세 경기 결과가 좋았다. 선수단 모두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바꿨는데 운 좋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속도도 있고 점유율도 있고 템포도 있는 여러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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