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관중석, 아르헨티나전에는 함성 대신 스파이더캠 뿐

[스포츠니어스|용인=조성룡 기자] 직관은 불가능하지만 ‘집관’은 오히려 더 재미있어진 느낌이다.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스파이더캠이 등장했다. 미르스타디움에 설치된 스파이더캠은 경기 시작부터 계속해서 선수들을 따라다니면서 영상을 담고 있다.

사실 이 경기는 일부 관중을 입장해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용인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랑스전에서 방역 지침에 따라 관중을 받을 계획이었다. 특히 프랑스전의 경우 올림픽대표팀의 출정식 또한 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강화된 방역 지침이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부터 아르헨티나 입장권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도 무관중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그래서 이날 용인 미르스타디움도 취재진과 관계자에게만 입장을 허락했을 뿐 관중들이 들어올 수 없었다. 관중석은 텅 비었다. 다만 이 자리를 스파이더캠이 대체했다. 스파이더캠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관중석의 일부를 사용해야 한다. 무관중 경기가 어떻게 보면 스파이더캠을 등장시킬 수 있었던 셈이다.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조별예선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두 경기를 소화하고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3차전을 소화한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무관중으로 개최할 예정이지만 가시마 스타디움이 조금 다르다.

가시마 스타디움은 주간 경기에 한해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허용할 예정이다. 야간에는 무관중이다.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와 1차전을 오후 5시에 시작하고 루마니아와의 2차전을 오후 8시에 치른다. 1차전이 주간 경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있을 예정이다.

분명 무관중으로 전환된 것은 아쉽지만 조별예선 두 경기 또한 무관중인 만큼 이런 분위기를 겪어보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은 지금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외치는 소리와 함께 스파이더캠이 움직이며 뿜어내는 윙윙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제법 적막하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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