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달콤함보다 더 아찔했던 전남 올렉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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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의 걱정이 많아졌다.

전반 17분 전남에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올렉이 수비를 하던 중 이상헌과 뒤엉켜 넘어졌다. 이후 올렉은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투입돼 몸 상태를 살폈다. 올렉은 일어나 약 4분을 더 뛰었지만 결국 최효진 플레잉코치와 교체되고 말았다. 벤치로 나와 치료를 받는 올렉의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 못했다.

이는 전남의 입장에서 날벼락과 같은 상황이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남은 김한길과 올렉을 왼쪽 측면 자원으로 활용했다. 그런데 김한길이 시즌 중에 김천상무로 입대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전남은 이 자리에 황기욱을 투입하거나 오른쪽 수비수인 김태현을 기용하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임시였다.

결과적으로 김한길이 입대한 상황에서 남은 왼쪽 측면 수비수 자원은 올렉이었다.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 최효진 플레잉코치가 있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지난 안양전에서 “최효진이 원래 측면 수비수다”라면서 “한 달 전부터 훈련을 하면서 투입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올렉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올렉은 얼마 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차출돼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올렉을 활용하기 시작한 전남이지만 불과 전반 20분 만에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일단 전경준 감독은 “검사는 해봐야 알겠지만 정강이 타박상으로 부상이 크지 않을 것 같다”라면서도 “최효진과 김태현, 김영욱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만일을 대비한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최효진을 제외하고 김태현과 김영욱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사실상 최효진 말고는 대체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렉 본인은 자신의 부상을 3일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 감독은 “포지션마다 두배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노력한다”라면서 “어쨌든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남은 일단 올렉의 부상이 심하지 않기를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전남은 사실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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