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FC안양의 어린 공격수 하남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우형 감독은 하남에게 미안함을 먼저 전하며 하남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략을 짰다.

FC안양을 이끄는 이우형 감독은 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아산이 연패 중이지만 경기력은 위협적이다. 우리 안양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홈에서 팬들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은 총력전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안양은 닐손주니어와 조나탄이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양은 닐손주니어가 빠지면서 줄곧 사용했던 스리백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준비했던 포백으로 돌아왔다. 조나탄의 공백은 하남과 아코스티가 채울 예정이다.

안양은 닐손주니어를 쓸 수 없게 되면서 다시 포백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여름철엔 선취골이 중요하다. 포백을 쓰면 공격 쪽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다. 득점이 쉽진 않겠지만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 선취 득점을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특히 하남은 이번 시즌 리그 첫 선발로 출전한다. FA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하승운도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아코스티도 오랜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이우형 감독은 리그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하는 하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우형 감독은 "하남은 동계훈련 때 몸상태가 좋았다. 감독으로서 하남에게 미안함이 컸다. 22세 카드와 조나탄 때문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게 있다. 오늘은 파격적으로 할 수 있지만 하남에게 어느 정도 기회도 주고 이 선수가 갖는 장점이 어디까진가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하남과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하남과 이야기도 나눴다"라면서 "아무래도 겨울 때 보다 지금 많은 경기를 출전 못해서 감독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불가능하다. 예전 몸상태의 70%만 보여줘도 대단한 활약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얘길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우형 감독은 하남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전술적 배치에도 신경 썼다. 이 감독은 "하남 근처에 속도뿐만 아니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상대 충남아산을 그 선수들이 흔들어준다면 하남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가 오면 침착하게 마무리하라고 조언했다"라고 밝혔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