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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수원도시공사의 올 시즌 홈 경기는 앞으로 딱 두 경기만이 남았다.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2021 WK리그 수원도시공사와 보은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최근 3연패를 당한 수원도시공사 입장에서는 8개 팀 중 6위에 머물러 있는 보은상무를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수원도시공사는 올 시즌 3승 2무 5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수원도시공사는 홈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11라운드 현재 수원도시공사는 6경기를 안방에서 소화했다. 오는 12일 안방에서 창녕WFC와 경기를 치르고 19일에는 세종스포츠토토와 홈 경기를 펼친다. 이게 올 시즌 수원도시공사의 마지막 홈 경기다. 왜 이렇게 홈 경기를 몰아서 치르는 걸까.

이유는 경기장 잔디 보수 공사 때문이다. 수원종합운동장은 7월 말부터 대대적인 잔디 보수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9일 경기 이후 한 달 가까운 휴식기를 보낸 뒤 내달 16일 재개되는 일정부터는 수원도시공사가 수원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때부터 수원도시공사는 원정 7연전을 펼쳐야 한다. 같은 홈 구장을 쓰는 K리그1 수원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은 경기를 소화한다.

경기장 잔디 보수는 수원FC가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같은 홈 경기장을 쓰는 수원도시공사도 관리공단의 일정이 정해진 뒤 이를 따르게 됐다. 당초 잔디의 전면 교체가 논의됐지만 올 시즌 풍부한 강수량 등으로 잔디 상태가 그다지 나쁘지 않고 비용도 절감하기 위해 잔디는 부분 보수로 계획이 바뀌었다. 하지만 잔디 생육 등을 위해 올 시즌 아무리 빨리 보수가 끝나도 남은 경기는 홈에서 할 수가 없다.

WK리그는 오는 9월 27일 정규리그 2위와 정규리그 3위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 뒤 10월 1일과 6일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2위 홈구장에서 열리고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는 홈앤드어웨이로 열린다. 그렇다면 과연 수원도시공사가 이 경기에 올라가게 되면 어디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수원도시공사가 현재 5위에 머물러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의 성적은 아직 알 수 없다.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 질문에 수원도시공사 관계자가 계획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혹시라도 수원도시공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면 홈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르기로 했다”면서 “우리로서는 상황이 좋지 않아 다른 방안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수원도시공사는 안방에서 오는 19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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