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자신의 전술적인 실수를 짚었다.

안산과 부천은 2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산이 두아르테와 이상민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부천이 후반 추정호와 박창준의 연속골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안산은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길식 감독은 “내가 오늘 전술적으로 많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우리가 2실점하는 과정을 보면 내 실수가 보인다. 수비 쪽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센터백 한 명을 교체하는 타이밍을 생각하다가 접었다. 홈이다보니 공격적으로 해야해서 공격 쪽 선수들에 변화를 줬다. 지키는 축구를 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홈이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었다. 그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홈에서 공격적으로 골도 많이 넣고 결과도 내고 싶었는데 후반에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경기였다. 축구는 90분 경기라는 걸 새삼 실감했다. 부천의 공격적인 부분에 고전했다. 수비를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경기 전 두아르테의 체력이 90분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는데 오늘 두아르테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음 속으로는 빼고 싶었는데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고 마침 득점을 했다. 교체 타이밍이 아쉽다. 내가 실수를 한 것 같다. 두아르테가 못했다는 게 아니라 많이 뛸 수 있는 선수를 교체했어야 하는데 두아르테도 더 할 수 있다고 했고 믿고 기용햇다. 90분 동안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심재민을 넣었다가 뺀 이유는.

감독이 교체를 했는데 다시 뺐다는 건 메시지가 있다. 감독으로서 (심)재민이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뛰지를 못했다. 그 친구가 가장 잘하는 게 공 소유인데 그런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교체했다. 아마 본인도 이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발전했으면 한다.

최건주를 이른 시간에 뺐다.

특별히 부족했던 건 없고 내가 오늘 전술적으로 많이 실수를 한 것 같다. (최)건주는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한다.

감독이 실수를 했다는 건 어떤 부분인가.

우리가 2실점하는 과정을 보면 내 실수가 보인다. 수비 쪽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센터백 한 명을 교체하는 타이밍을 생각하다가 접었다. 홈이다보니 공격적으로 해야해서 공격 쪽 선수들에 변화를 줬다. 지키는 축구를 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홈이어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었다. 그게 좀 아쉽다.

오늘 이상민이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최근 이상민만 칭찬해서 눈치가 보인다. K리그2에서는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다. 체력도 좋고 활동량도 좋고 투쟁력도 좋고 기술도 좋다. 경기 운영하는 면에서 세밀함만 다듬어진다면 미드필드에서는 K리그2 최상위 선수다. 이상민을 교체하지 않고 전경기 계속 출장시키고 있다.

자가격리를 마무리하는 아스나위는 언제쯤 다시 경기에 투입할 예정인가.

어제도 신태용 감독님이 한국 들어오셔서 전화를 받았다. 9월달엔가 또 아스나위의 대표팀 차출 이야기를 하시더라. 또 자가격리를 해야 하나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백신을 맞아보는 걸 알아보라고 하신다. 대표팀에 갔다가 2주 자가격리를 하고 다음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할 예정인데 일단은 몸 상태를 체크해 봐야한다. 큰 문제가 없다면 서울이랜드전에 내세울 예정이다. 대표팀에 가기 전에 K리그2에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이 든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 펼쳤다고 신태용 감독님도 만족하시더라. 아스나위가 안산을 위해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끔 배려해야 한다.

최근 골대를 맞춘 경기에서 패하거나 비겼다.

축구에서 골대 맞추면 불운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에 관해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없고 우리가 추가 시간에 실점을 많이 해서 훈련을 하면서 마지막 1,2분이 남았을 때 심플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는데 그건 보완이 됐다. 골대는 그날의 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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