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원정팀 전남이 전반전에 터진 김영욱의 프로 데뷔골이자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충남아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충남아산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충남아산은 홈 4연전 중 세 경기를 1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체력적인 한계가 보였던 한 판이었다. 전반 실점 이후 후반 들어 공세를 취했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동점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다음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고생했다. 전반전은 경기 내용이 좀 지루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축구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많이 보여줬지만 페널티킥 장면 등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참 아쉬운 경기였다. 매 경기 운을 이야기했는데 올 시즌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금 운이 따라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에 본 것처럼 저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승패에 연연하는 것보다 선수들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 팀에 좀 더 힘을 줄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번 경기는 잘하고 진 경기라고 생각한다.

박민서가 전반전에 일찍 교체됐다.

박민서가 지난주에 좀 아팠던 것이 이번 경기까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박민서에게는 활기찬 플레이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수비하는 모습 등 적극성도 부족했다.

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승재를 다시 선택했다. 박민서가 프로 3년차인데 좀 더 프로 의식과 강한 마음이 필요하다. 너무 여려서 아쉬움이 있다. 좀 더 성질도 부릴 줄 알고 강하고 악착같이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찬이 매 경기 나오지만 득점이 아직까지 없다.

사실 페널티킥에서 김찬이 욕심을 냈다. 결과적으로는 경기 후에 알렉산드로 대신 김찬이 찼으면 후회가 되지만 알렉산드로가 원래 페널티킥을 잘 차서 믿고 맡겼다. 내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 팀은 두 경기를 덜 했지만 좋아지는 모습과 살아나는 모습이 있으니 기대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아쉬운 상황에서 일정이 빡빡하다.

그게 저번주에 말씀 드린 것처럼 제일 어렵고 힘든 부분이다. 자원도 많이 없다. 내가 훈련을 하는데 필드 플레이어가 20명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회복 잘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는 수 밖에 없다. 있는 전력으로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를 잘해야 한다. 답은 그거 밖에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빨리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는 게 두 번째다. 이번 경기 후반전 경기력이라면 멋지고 신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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