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은 방법을 찾아 고민하고 있었다.

20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원정팀 전남이 전반전에 터진 김영욱의 프로 데뷔골이자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충남아산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충남아산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남은 지난 부천전 패배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김영욱이 깜짝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웃었다. 후반전에 충남아산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지만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전남 전경준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무더운 날씨에 양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운이 좀 더 좋아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것 같다. 더운 것은 다 똑같고 다 힘들다. 조금 더 집중해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좀 더 분발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욱이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 부분은 예상하고 준비했다. 물론 득점은 생각 못했다. U-22 카드가 한정적이다보니 수비 쪽에서 어린 선수들의 실수가 자꾸 나왔다. 수비에는 기존 선수들을 넣고 공격에서 김영욱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박희성이 전반전에 일찍 교체됐다.

박희성이 할 역할을 잘 못한 것도 있다. 그런 것들이 본인이 공격과 수비할 때 지켜내지 못하고 수비할 때 자신의 위치를 잡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준비했던 다음 카드를 빨리 꺼내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박희성에게 일찍 교체한 것은 미안하지만 팀의 입장에서는 계속 밀고 가면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천전 이후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는가?

기본적으로 수비하는 틀에서 작년에 비해 올해는 조금 다르다. 국내 선수들로 대형을 맞추고 훈련을 했다. 그런데 공격적으로 작년에 문제가 있었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이 와서 공격적으로 힘을 받고 있지만 작년과 같은 방법으로 수비하는 것이 잘 안된다.

그래서 방법론 측면에서 앞선에서 누르지 못하니 숫자를 뺏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컨트롤 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 쪽에서 숫자를 늘리며 밸런스를 잡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노력을 많이 했다.

다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매 라운드마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우리부터 부천까지 전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독보적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만 비슷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경기를 밀고 나가야 하는 것들이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치고 나갈 때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걸 이겨내는 것이 관건인데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은 1위다. 어떤 것에서 차이가 발생했을까?

시즌 초반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씀 드렸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수비 또는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득점을 보면 나쁘지 않다. 운영을 어떻게 하고 공격적으로 공을 어떻게 전달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보다 득점력은 굉장히 올라왔다. 그런 것들이 운영을 하다보면 작년과 다른 수비 방식을 택해야 한다. 중앙 중심에서 앞 또는 뒤로 밀려나는 상황이 생긴다. 날씨 등 여러가지가 변수일 수 있다. 방법을 찾아서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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