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김민준이 故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추모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울산현대와 성남FC는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 힌터제어가 첫 골을 기록하자 성남은 이스칸데로프의 득점으로 응수했고 울산 김민준이 다시 골을 뽑아내자 성남은 이태희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울산은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이어갔다. 특히나 김민준은 이날 전반 31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꽂아 넣으며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김민준은 득점 이후 故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암밴드에 입을 맞추며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준은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는 아니었는데 경기 전에 추모 영상을 보고 묵념하면서 다짐을 했다”면서 “의미있는 경기에서 골을 넣고 故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세리머니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어릴 때부터 축구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었고 나에게는 축구 영웅이다. 내가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스승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준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러 태국에 가기 전에 승점 3점을 따고 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태국에 가서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오늘 득점 후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는 아니었는데 경기 전에 추모 영상을 보고 묵념하면서 다짐을 했다. 의미있는 경기에서 골을 넣고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세리머니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어릴 때부터 축구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었고 나에게는 축구 영웅이다. 내가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스승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홍철의 크로스를 멋지게 머리로 받아넣었다.

항상 철이 형이 공을 잡았을 때 크로스가 장점이다. 공격수로서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잘 맞게 들어갔다.

골을 넣어서 출장 시간을 더 많이 부여받은 것 같다.

오늘 이 정도 출장 시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의미 있는 경기였다. 문수경기장에서 처음 후반까지 뛴 경기였다. 출장 시간을 더 부여받기 위해 노력하겠다.

오늘 득점했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분위기가 침울한 것 같다.

우리는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고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야하는데 승점 3점을 따지 못했다. 오늘 승점 1점밖에 따지 못해서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경기가 끝난 뒤 결과에 만족하는 형들이 없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22세 이하 출전 조항이 없긴 하지만 언제든 선발이나 교체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하고 잘해서 주어진 시간 동안 내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은 오늘 경기 후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나.

더운데 고생했고 우리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하셨다. 잘 쉬고 태국에 가서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오자고 말씀하셨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