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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울산현대의 공격을 차단할 대응법을 공개했다.

성남FC는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전북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한 성남FC는 이로써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네 경기에서 12골을 내줬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남일 감독은 “지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전북전이 끝난 뒤 2주 동안 다른 기간과 다르게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남일 감독은 “물론 오늘 1위를 상대로 힘든 경기가 예상이 된다”라면서 “우리가 자가 격리 이후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들이 마찬가지다. 반전의 계기를 한 번 만들고 싶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상대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겠지만 날씨가 더워져서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정신적인 면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현대는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故유상철 감독 추모 행사를 치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고인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친 김남일 감독에게도 특별한 경기다. 김남일 감독은 “상철이형을 떠나 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고 허전하다”면서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오늘 상철이형 추모 경기여서 특별한 경기가 될 거다. 상철이형과 오랜 인연이 있는데 상철이형을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성남은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며 고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울산을 상대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지난 몇 경기 동안 상대를 기다리면서 수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물러서지 않고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할 생각이다”라면서 “울산에는 바코와 윤빛가람 등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2선에서부터 경합을 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뮬리치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고 안진범과 이규성 등을 중원에 배치했다. 홍명보 감독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뮬리치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2주 동안 준비하면서 수비 훈련도 했지만 공격에서 마무리하는 훈련도 많이 했다. 오늘 기회가 많이 오지는 않겠지만 그런 훈련을 많이 해서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감각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뮬리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하려고 준비 중인 부쉬에게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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