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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이동준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울산현대는 2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달 2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울산은 이로써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4연승을 노린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서 훈련할 시간이 며칠 안 됐다”면서 “컨디션을 고려해서 그 동안 우리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지만 팀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을 일단은 경기에 선발로 출장 시켰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가기 전 마지막 경기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좋은 기분으로 태국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울산현대는 힌터제어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고 이동준은 명단에서 제외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준이 지난 올림픽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발바닥을 밀려서 다쳤다”면서 “제주에서 가나와의 첫 경기를 뛰지 않은 이유도 이 부상 때문이었다. 가나와의 2차전에는 출장했지만 발바닥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 굳이 무리를 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동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파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발바닥 부상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경남 거제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인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성남전을 준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선발 출장하는 힌터제어에 대해서는 “특별히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적응 기간도 충분히 있었고 이제는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다. 그 동안 해왔던 대로 오늘도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현대는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故유상철 감독 추모 행사를 치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고인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친 홍명보 감독에게도 특별한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유상철 감독은 우리 울산현대의 레전드다”라면서 “지금은 하늘에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유상철 감독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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