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격 선봉 ‘금호고 3인방’의 마지막 퍼즐, 허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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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광주=조성룡 기자] 광주FC가 허율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원정팀 서울이 전반전 나상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홈팀 광주가 김종우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광주는 과감한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펠리페의 자리에 신예 공격수 허율을 내세웠다. 2020년 광주에 입단한 허율은 지난 포항전이 자신의 K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이번 서울전이 프로 첫 선발 출전 경기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어린 선수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다.

김 감독은 허율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체격도 좋지만 활동량도 많다”라면서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 이번 경기에 가운데에서 활약해야 한다. 상대와 경쟁을 이겨내 득점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젊은 선수지만 충분히 믿고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허율은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상대와의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김 감독이 바라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드러냈다. 물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펠리페의 현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라고 보여졌다. 젊은 선수지만 가능성이 엿보였다.

광주 관계자도 “허율이 올 시즌 들어 많이 달라졌다”라고 귀띔했다. 알고보니 자신감의 차이였다. 그는 “지난 시즌 허율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라면서 “그런데 올 시즌 당한 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허율의 동계훈련은 최악이 될 뻔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허율은 왼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약 4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정상적으로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허율은 체격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이것이 상대 몸싸움을 이겨내는 밑바탕을 만들어줬고 자신감도 덩달아 얻게 했다. 근육량도 2~3kg 정도 늘었다.

이날 광주는 처음으로 엄지성-허율-엄원상 삼각 편대를 제대로 가동했다. 공교롭게도 이 세 명은 모두 광주 산하 유소년 팀인 금호고등학교 출신이다.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 키운 선수들이 팀의 선봉장이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다. 이제 광주는 허율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맞추면 완성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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