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광주=조성룡 기자] 광주FC 엄원상이 매탄소년단에 대해 이야기했다.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원정팀 서울이 전반전 나상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홈팀 광주가 김종우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대표팀 후보로 꼽히고 있는 광주 엄원상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 고군분투했다. 이제 엄원상은 당분간 올림픽 승선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광주 엄원상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서울전은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또 하나의 시험대이지 않았을까?

사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있다. 경기하는 상대가 서울이라 다른 경기보다 좀 더 부담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다. 서울에는 전 감독님도 있고 아는 친구들도 많다. 이제는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이 더 컸던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한 만큼 경기력을 보여줬는지?

경기를 잘한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우리 팀 모두가 승리를 위해 준비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박진섭 감독이 당신을 잘 알아서 잘 막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다른 팀도 그렇고 서울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광주라는 팀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올림픽 18인 엔트리 경쟁에 대한 부담은?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김학범 감독님께서 명단을 잘 뽑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열심히 보여주면 감독님이 좋게 평가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15명이 뽑힌다. 적은 숫자다. 가기 어려운 올림픽이지만 꼭 가보고 싶다.

요즘 매탄소년단이 뜨겁다. 그런데 이번 경기를 보니 금호고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우리들끼리 장난 식으로 매탄소년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매탄고 출신 친구들도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고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매탄소년단 부럽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장점도 많고 색깔도 다르다. 매탄소년단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지 않지만 어느 정도 경쟁심이 있는 것 같다.

광주가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작년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중간에 침체된 부분이 있었다. 많은 형들이 빠져 나갔지만 다른 동료들 또한 많다. 경기 수는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여름 휴식기에 좀 더 준비를 잘할 것이다. 많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

김호영 감독도 올림픽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

김호영 감독님께서는 일단 "네가 잘하면 충분히 갈 수 있다"라는 식으로 계속 말씀 해주신다. 사실 감독님께 미안한 게 있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 본인의 탓으로 돌린다. 그런데 선수들 잘못도 있다. 온전히 감독님 책임이 아니다.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감독님이 혼자 짐을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들 또한 다 알고 있으니까 감독님을 도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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