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수원삼성 고승범, ‘선임 동생’ 박상혁-오현규에게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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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수원삼성 고승범이 입대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7일 <스포츠니어스>와의 라이브 인터뷰에 참석한 수원삼성 고승범은 현재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그는 “고향이 제주도라 마지막으로 본가에서 지내다가 입대하려고 한다”라면서 “슈퍼매치가 끝난 후 선수단과 인사를 하고 휴가를 보내고 있다. 여자친구와 캠핑카 여행도 했고 이제는 본가에서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고승범은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2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병역의무를 시작한다. 1분 1초가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승범은 아직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직 머리를 밀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면서 “아마 머리를 밀면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고승범은 수원삼성 선수단과의 작별을 회상하면서 동료 김건희를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가 조언해준다면서 군대 이야기를 하며 놀리는 것 같았다”라면서 “특히 김건희가 군대 이야기를 좋아한다. 한 번 군대 이야기를 하면 끝도 없이 한다. 내게는 그게 놀리는 것 같이 들렸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고승범이 무사히 입대해 김천상무 생활을 시작하면 또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삼성 동료이자 동생인 박상혁, 오현규 등이 선임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는 “거기 가서 눈치 보면서 차차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이들에게 “나를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 가서 잘 따를테니 잘 부탁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입단 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완벽히 팀에 녹아들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고승범은 수원 생활을 돌아보면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 힘든 걸 이겨내기도 했다. 좋았던 기억도 있다”라면서 “다 겪어본 것 같다. 무언가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희노애락을 겪으면서 성장했다.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고승범은 2019년 FA컵 결승 2차전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고승범은 두 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그는 그 경기에 대해 “임팩트가 좀 있어서 내 마음에 확 닿아 남아있다”라면서 “FA컵 우승을 세 번 경험했지만 그 중 두 번은 많이 묻어갔다. 사실상 한 번 같이한 거다. 그 때 제대로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제 수원삼성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고승범은 군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군 생활은 착실하게 할 생각이다”라면서 “축구 입장에서는 김천상무에 가서 성장해오는 선수가 많더라. 나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돌아왔을 때 더 멋진 선수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고승범은 마지막으로 수원 팬들에게 “지금은 잠깐 군 입대로 떠나지만 돌아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더 성장해서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 군대에 있을 동안 응원 많이 해달라.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올테니 그 때도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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