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서로 잘 준비한 것이 무승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충남아산FC와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90분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홈팀 충남아산은 9위에 머물렀고 원정팀 서울이랜드는 안산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7위에 올랐다.

충남아산은 지난 대전전 승리에 이어 서울이랜드전 무승부를 거뒀다. 홈 4연전 중 두 경기를 치른 가운데 1승 1무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순위 싸움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리도 서울이랜드도 조심스럽게 경기한 것 같다. 양 팀이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대처한 것 같다.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했고 역습 당하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에게는 어려움이 있었던 경기인 것 같다. 서울이랜드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교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좀 더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남은 4연전 중 두 경기도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6월에 경기가 많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현재 필드 플레이어가 22명 밖에 없다. 다른 팀들은 자원이 넉넉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현재 있는 선수들이 잘 쉬고 잘 먹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이번에도 귀중한 승점 1점을 땄다. 고비를 같이 잘 넘겼으면 좋겠다.

홈 4연전 중의 절반이 지났다. 세웠던 목표는 얼마나 달성했는가?

목표한 것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두 경기에서 4점을 차지한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따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우리 입장에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 이번 경기도 한 방 싸움이었는데 서로 터지지 않아 아쉽다.

우리에게 운이 따라줬으면 하는데 올 시즌에는 따라주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경기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선제골의 중요성을 이번 경기에도 느꼈다. 선제골을 넣고 서울이랜드가 올라왔을 때 우리의 장점인 역습을 살려 추가 득점도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수비에 중심을 두고 역습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니 0-0이 나왔던 것 같다. 더운 날씨에 고생한 양 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결과를 가져오는 경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다. 지지않는 축구를 하는 것이 포함되는 것 같다. K리그1도 마찬가지고 능력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는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하지만 열악한 팀은 지지 않는 축구를 해야한다. 서로 장단점을 맞추다보니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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