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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신예’ 김민준이 화기애애한 팀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준은 16일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을 전했다. 김민준은 “휴식기 동안 고향인 인천에 가서 잘 쉬고 왔다”면서 “한 동안 집에 가지 못했는데 인천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내고 왔다. 오늘은 울산대와 연습경기를 했는데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형과 호흡을 맞췄다. 내가 두 골을 넣고 팀도 5-0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민준은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 시즌 벌써 17경기에 출장해 네 골을 뽑아내며 펄펄 날고 있다. 전북과의 치열한 맞대결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취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U-22 자원인 김민준은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에 교체 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울산현대에서 김민준은 쉽지 않은 경쟁을 하고 있다.

김민준은 “골을 넣으면 ‘네가 22세 이하 규정 때문에 경기를 뛰고 있는 거야. 잘해서 뛰는 거 아니니까 정신차리라’고 홍철형과 태환이형이 말해준다”면서 “나를 강하게 키워주신다. 반면 청용이형이나 명진이형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면서 나를 응원해 주신다”고 전했다. 홍철과 김태환은 어린 동료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멘탈 관리’를 돕고(?) 있다.

김민준은 전반 이른 시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그는 “항상 중간에 일찍 교체 아웃되다보니 경기를 하면서도 자꾸 청용이형이 몸을 풀고 있나 본다”면서 “청용이형이 몸을 풀고 있으면 ‘내가 시간이 얼마 없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전북전에서도 내가 골을 넣었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청용이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쉽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전 득점 이후 곧바로 교체 아웃된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지난 4월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28분 골을 넣은 뒤 곧바로 이동준과 교체됐다. 김민준은 “골을 넣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갔다”면서 “이미 동준이형이 대기하고 있었다. 감독님께 ‘오늘 골도 넣고 몸도 좋았는데…’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잘했다’고 하시더라.” 김민준은 올 시즌 대활약을 바탕으로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려는 게 목표다.

김민준은 영플레이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전혀 욕심이 없었는데 경기도 뛰고 골도 넣다보니 최근에는 영플레이어상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면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경쟁자들인 ‘매탄소년단’ 경기를 많이 보고 상대도 해봤는데 다들 잘하더라. 나는 울산에서 뛰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내 플레이만 하려고 한다. 우리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라고 자부심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김민준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준은 “윤빛가람 형이 제일 좋다”면서 “밥도 잘 사주시고 잘 챙겨주신다. 경기장에서는 ‘너하고 잘 안 맞아’라고 투덜대지만 그라운드에서 많이 챙겨주신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태환이형이 라커룸에서 노래를 트는데 항상 트는 노래만 튼다. g.o.d 같은 노래들이 나온다. 나는 잘 모르는 노래다”라면서 웃었다.

그는 “전반기에 했던 것 만큼만 후반기에서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계신다. 우리가 1위를 달리는 건 이런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거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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