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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고양=홍인택 기자] 손흥민의 에릭센의 안타까운 소식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과의 경기를 마치고 온라인으로 치러진 기자회견을 통해 에릭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12일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2020 B조 1차전 전반 43분 상대진영 좌측 사이드라인에서 스로인을 받으러 달려가던 중 의식을 잃고 잔디 위로 쓰러졌다.

동료들이 달려와 기도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벤치 쪽으로 의료진을 긴급 호출했다. 심판, 양팀 선수들의 제스처를 봐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긴급 의료 사태에 따라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에릭센은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뒤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에릭센이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발을 맞추며 많은 경기를 함께 뛰었다. 에릭센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손흥민은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에릭센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20개월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득점 이후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입모양을 움직이며 세레머니를 펼쳤다. 이에 많은 이들이 에릭센을 향한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레바논과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에릭센에게 응원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에릭센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한동안 대답을 바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사실 연락을 했지만 마음적으로 되게 불편했다. 자고 있어서 그 경기를 못 봤다. 일어나고 그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되게 불편하더라. 같이 뛰었던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해서 너무 많이 걱정이 됐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였다. 오늘 경기 때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건넸던 에릭센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Stay Strong, I love you(강하게 이겨내.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에릭센이 강하게 다시 일어나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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