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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안양 이우형 감독이 치열한 K리그2 순위 경쟁에 "나도 이정도까지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FC안양을 이끄는 이우형 감독은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를 앞두고 "날씨도 무덥고 최근 서울이랜드가 최근 승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경기는 서울이랜드가 간절함을 갖고 경기를 할 거 같다. 간절함이라는 게 승패에 미칠 수 있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우리 선수들도 최대한 경기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야 할 거 같다"라며 상대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초중반 1위까지 치고 나간 안양은 지난 5월 10일 안산전 패배를 포함,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안양은 현재 K리그2 순위표 2위를 달리고 있다. 위아래로 전남, 대전과 승점 1점차이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형 감독은 치열한 선두 경쟁에 대해 "당연히 치고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도 이정도까지일 줄은 예상을 못했다. 1로빈 라운드가 끝나면 어느 정도 구분이 될 줄 알았는데 서울이랜드가 8위지만 3연승하면 금방 올라온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순위다. 안양이 2위 하고 있지만 2위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한경기 한경기 하면서 어떻게 하면 하위권과 승점 차이를 벌릴까 고민 중이다. 1위, 2위가 중요하다고 생각진 않는다. 여름이 다가오고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 격차가 벌어지는데 그때를 대비해서 하위권과 승점 차이를 벌리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1위 탈환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선수들은 매경기 이기고 싶어하고 1위를 하고 싶어한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순위보다는 매경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승점을 쌓을 수 있을지, 상대 팀에만 집중해서 분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양은 공격수 아코스티의 부상 복귀로 선두 경쟁에 더욱 탄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조나탄을 비롯해 측면에서 심동운과 김경중이 꾸준히 득점에 관여하며 창 끝이 더욱 예리한 상황이다. 이우형 감독은 최근 아코스티와 김경중의 활약에 대해 "김경중을 비롯해 조나탄이 잘해주고 있다"라면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우형 감독은 곧바로 선수들의 활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 감독은 "아코스티는 내 욕심으로는 아마 빠르면 6월 말 정도에 몸상태가 전부 올라왔으면 한다. 우리 공격 옵션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김경중과 조나탄이 잘해주면서 상대 팀에서 집중 견제가 들어온다. 심동운이나 아코스티, 모재현 등이 골고루 터져줘야 우리가 목표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안양의 중심 맹성웅은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맹성웅의 빈 자리를 주현우로 채울 예정이다. 이우형 감독은 "주현우가 멀티플레이어다. 주현우를 미드필드로 올렸다. 왼쪽 자리는 박대한으로 채웠다. 레안드로를 철저히 봉쇄했던 정준연을 윙백으로 세우면서 최대한 레안드로의 돌파력을 대비하기 위해 포지션을 그렇게 준비했다"라며 이날 선발 명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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