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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안양전 상대전적 보다도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서울이랜드FC를 이끄는 정정용 감독은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나 저나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90분 동안 끝까지 집중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최근 서울이랜드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 5경기에서 3무 뒤 2패를 거두며 시즌 초반 기세가 무색한 모습이다. 서울이랜드는 현재 4승 5무 5패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이랜드로서 안양은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 3월에 펼쳐진 맞대결에서도 심동운과 김경중에게 실점하며 1-2 패배를 당했다. 정정용 감독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정용 감독은 팀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많은 걸 되돌아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이 감독을 의지하고 입단하는데 내가 너무 조급한 부분이 있었다. 시즌 전부터 공략, 목표 의식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의외로 나로 인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최대한 준비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부담은 안가졌으면 한다. 아직 리그가 남아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최선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기 극복은 쉽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전남드래곤즈전에서 이상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날 경기에서 뛸 수 없다.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수비의 핵심인 이상민이 결장한다는 점에서 서울이랜드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이상민의 빈 자리를 김민규로 채웠다.

정정용 감독은 "이상민은 올림픽 가서 골도 넣고 하던데"라고 쓴 웃음을 짓더니 "김민규는 선수 역량으로 볼 땐 스피드도 좋다. 다만 경기 경험이 없다. 초반에 잘 만들어가면 잘할 거 같다. 초반에 집중하면 자기 역할을 그 자리에서 충분히 감당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김민규를 믿는 모습이었다.

대신 이날 장윤호가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은 장윤호에 대해 "몸상태를 회복하는 상황이다. 내가 원하는 건 중원을 장악하고 공을 공격적으로 보내는 것이다.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라며 장윤호의 활약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이랜드는 FA컵까지 포함해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 정 감독은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이 솔직히 말하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내가 판단할 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최대한 훈련 중에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드리블 연습을 했고 터지기만 하면 될 거 같다.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이 됐으면 한다. 데이터상으로 안양전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이 반등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어 "안양전이라고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상대전적이 1무 9패라고 하던데 1무를 보니까 작년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한 거더라"라면서도 "우리가 안양이든 어디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정신적인 건 선수들이 더 잘안다. 나만 똑바로 정신 차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있으면 될 거 같다"라며 팀 상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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