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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김상식 감독이 구스타보의 활약에 만족하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6일 현충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백승호의 프리킥 골과 구스타보의 네 골로 5-1 대승을 거뒀다. 리그에서 8경기, FA컵 포함 9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경기를 마친 김상식 감독은 오랜만에 거둔 승리에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모습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그동안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컸다"라며 오랜만에 홀가분한 모습으로 기자회견 자리에 앉아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특히 출전 시간을 요구했던 구스타보의 활약에 대해 "기분 좋은 시위를 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기쁜 것도 기쁘지만 못이기는 동안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오늘 경기로 위로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게 준비잘하겠다. 시작 전에 했던 얘기지만 조끼팀이 경기를 못 나갔지만 팀을 위해서 같이 연습해주고 선수들 아무 불만 없이 열심히 해줘서 경기 못나간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백승호의 데뷔골

백승호도 전북에 들어와서 들어오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경기를 뛰면서 더 힘들었을 거다.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까. 오늘 골로 힘이 됐으면 좋겠다.

구스타보의 동기부여가 네 골까지 기록한 힘이 됐을까?

인천전에서 20분 정도 뛰었는데 오늘처럼 보여준다면 항상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연습 때 연습하면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 기분 좋은 시위를 한 거 같다. 축하한단 얘기를 전하고 싶고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출전 시간을 많이 못줬는데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일류첸코와의 호흡은 어떻게 보셨나

일류첸코도 장점이 있고 구스타보도 장점이 있다. 상대 성남이 퇴장을 당해서 수적 우위가 있어서 잘된 느낌도 있다. 연습 때도 같이 훈련을 시켰다. 연계플레이 등에서 발을 맞췄다. 둘이 케미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구스타보 골 이후 본인을 밀치는 모습이 나왔다.

그렇다. 하하. 기분 좋은 도발과 시위였던 거 같다. 그런 건 아무때나 언제든지 했으면 좋겠다.

최근 투 톱을 쓰고 있다.

오늘 잘돼서 그런 건 아니지만 동계훈련 때부터 일류첸코와 구스타보 투톱을 두고 연습을 많이 했고 구상했었다. 그동안 일류첸코가 잘해줬다. 구스타보는 시간이 더 필요해서 잘 못 쓴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승점을 쌓는 데 있어서 투 톱 체제가 필요할 거 같다.

ACL 조별 라운드 좋은 영향?

많은 영향을 끼칠 거 같다. 이번 경기 승점을 못 땄다고 생각하면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저나.. 전북현대를 응원하는 힘이 부족했을텐데 ACL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에 대해서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백승호, 이유현, 송범근에게 어떤 말을 해줬나?

백승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유현도 좋은 모습 보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점점 좋아진다고 얘기했다. 송범근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충분히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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