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성남 김남일 감독이 리차드의 복귀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희망을 내비쳤다.

성남FC를 이끄는 김남일 감독은 6일 현충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팀도 그렇지만 전북도 최근에 상황이 안 좋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북전 준비하면서 수비적으로 중점을 둘 예정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성남은 최근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 제주와 무승부, 수원FC에 2-3 패배를 당하며 고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리그 경기가 재개된 이후에도 뮬리치의 활약이 불을 뿜으며 공격 면에선 약간의 걱정을 덜었지만 수비에서 계속 빈틈이 발견되면서 승점을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성남은 이날 이창용이 경고 누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행인 점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리차드가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김남일 감독은 리차드의 몸상태에 대해 "리차드가 서울전 이후 3주 치료를 했고 훈련한지 열흘이 넘었다. 사실 100% 컨디션은 아니다. 대체할만 한 자원도 없는 상황에서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본인 의지도 있다.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실점이 계속 나왔다. 리차드가 빠지면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 리차드가 얼마나 역할을 해주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전북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전북의 측면 역습 실점에 대해서는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상대 명단을 보니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후반전에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생각과 다르게 멤버들이 나왔다"라며 전술 수정을 암시했다.

성남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들이 순연되면서 다소 애매한 휴식 시간을 두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에 김남일 감독은 "좋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면서 "FC서울전 이후 2주를 쉬었는데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다. 선수단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쉽지는 않다. 놓여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리차드 회복에도 필요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김남일 감독은 이어 "오늘 주문한 부분은 전술보단 멘탈 면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잡고 가야 한다"라면서 "오늘 날씨도 갑자기 더워졌는데 한국 축구의 강점들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