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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구스타보가 네 골을 몰아치며 전북의 7경기 무승 기록을 끊었다.

6일 현충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현대와 성남FC의 경기에서 구스타보가 네 골을 기록하며 전북이 8경기 만에 5-1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백승호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득점했으며 성남은 뮬리치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김민혁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밀려 패배했다.

홈팀 성남은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김현성을 중심으로 홍시후와 김민혁이 측면에 배치됐고 허리는 이규성과 이종성이 지켰다. 최지묵과 이시영이 측면을 담당했고 안영규, 리차드, 마상훈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전북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엔 구스타보와 이지훈이 배치됐고 쿠니모토, 백승호, 최영준, 바로우가 중원을 이뤘다. 최희원, 홍정호, 구자룡, 이유현이 포백라인을 구성했고 송범근이 전북 골문을 지켰다.

전반 15분 전북현대가 먼저 앞서 나갔다. 상대 위협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상황에서 백승호가 놀라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김영광을 무너뜨렸다. 백승호가 K리그 데뷔골을 장식하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18분에도 프리킥으로 인한 구스타보의 골이 터지나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 22분에는 홍정호와 김민혁이 공 소유권을 두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김민혁의 발바닥이 홍정호의 발목을 향하면서 VAR을 통해 퇴장 판정이 내려졌다. 성남은 1골 실점한 상황에서 전반 이른 시간부터 10명이 뛰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후반전들어 전북은 이지훈 대신 일류첸코까지 투입하며 막강한 투톱을 경기장에 내보냈다. 성남도 홍시후 대신 뮬리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6분 박스 안까지 올라온 이유현이 낮게 패스했고 이를 일류첸코가 흘리면서 구스타보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이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전북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백승호와 바로우를 빼고 한교원과 이승기를 투입하면서 차이를 더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성남은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리차드를 빼고 이중민을 수비로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성남은 곧이어 김현성과 이규성을 빼고 박용지와 서보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스타보의 헤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면서 성남 골망을 흔들면서 전북이 3-0까지 차이를 벌렸다. 후반 27분에도 구스타보가 한 골을 추가해 K리그 첫 해트트릭 기록을 달성했다.

전북은 이후 김승대와 김보경까지 투입하면서 상대를 더욱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남도 이스칸데로프를 투입했다. 이후 후반 35분 뮬리치가 속도 경합에서 이유현을 압도하면서 직접 골까지 넣으며 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후반 38분 구스타보의 네번째 골이 터지면서 점수차는 5-1까지 벌어졌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7경기 무승을 극복하고 8경기 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면서 9승 6무 3패로 다시 2위로 뛰어 올랐다. 성남은 4승 5무 7패로 9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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