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경남FC 백성동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경남은 전반전 부산 안병준과 박정인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들어 백성동, 에르난데스가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고 윌리안이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넣으며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남을 살린 것은 백성동의 발 끝이었다. 백성동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후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에르난데스의 동점골과 윌리안의 역전골까지 도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안산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던 백성동은 완벽하게 만회했다. 다음은 경남 백성동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우리가 최근에 경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안산전 홈 경기에서 20초를 지키지 못해 실점해 3연승에도 실패했고 한 풀 분위기가 꺾였다. 그래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좀 쳐져 위기 아닌 위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승점 3점을 따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 이후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 부산전 준비하며 여러 이야기가 많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경기장 안에서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기를 원하셨다. 선수들도 전술적인 움직임이나 선수들끼리 좋아하는 플레이를 많이 준비했지만 기본적으로 뛰고 부딪치는 것에 대해 많이 준비했다. 경기장 안에서 그런 부분이 간절하게 많이 나왔다. 우리가 두 골 먼저 내줬지만 결과적으로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자신이 교체 명단에 들어가 자극도 받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모든 선수가 선발로 나가는 욕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확실한 동기부여보다는 그냥 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감독님을 만족시켜 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경기에 보신 것처럼 공격 라인 선수들이 다 벤치에 앉았다.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 언제 들어가더라도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나도 호출됐을 때 0-2로 끌려가는 분위기라 다른 것보다 이것을 바꾸고 싶었다. 몸싸움이나 드리블이나 위협적인 장면 등을 통해 우리가 주도권을 찾고 싶었다. 다행스럽게 이른 시간에 나와서 역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뛴 만화 같은 경기였다. 인생 경기 중 하나 아니었을까?

내가 생각해보면 부산과 경기했을 때 득점과 도움이 없는 것은 아닌데 내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항상 했다. 경기력이나 경기 결과 등등이 있다. 이런 생각에 경기 준비나 투입 당시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것 같다. 사실 공격포인트 세 개를 했지만 에르난데스도 잘해줬고 윌리안도 그 시간에 그 자리로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 내가 도움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거북이 느낌의 시즌 페이스, 힘들지 않은가?

작년에도 힘들었는데 올해도 힘들었다. 우리 팀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간의 끈끈한 신뢰가 있다. 나는 주위에서 "쉽지 않겠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믿음이 있기에 경기장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었고 앞으로 힘들겠지만 우리 팀이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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