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최대 화두는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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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고양=김현회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A매치 최대 화두는 역시나 ‘방역’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벤투호는 5골을 몰아치며 투르크메니스탄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를 이어갔다. 3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레바논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있다. 한국은 +15가 돼 +5인 레바논을 앞서 있다.

월드컵 길목에서 치르는 경기지만 승부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방역이었다. 2차 예선이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질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서 모두 치러지게 된 가운데 방역 조치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이번 2차 예선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및 사후 기자회견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돼 선수단과 관중, 취재진의 접촉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한 명 한 명 발열 체크를 하고 휴대폰을 통해 확인이 마무리돼야 입장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입장해서도 이들은 관중석에 앉기까지 다시 거리두기를 이어가야 했다. 애국가 제창도 금지됐다. 애국가가 나오기 전 장내 아나운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해 애국가는 마음 속으로만 불러달라”고 말했다. 그 누구도 애국가를 크게 따라부르지 못했다.

육성 응원은 물론 금지됐고 지정된 좌석에서 벗어나 잠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화만 나눠도 안전 요원이 곧바로 이를 제지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철저한 방역에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안전 요원들은 90분 내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돼 잠시라도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관중이 있으면 곧바로 시정 요구를 했다.

한국-투르크메니스탄전에 앞서 치러진 레바논과 스리랑카의 경기 도중에는 안전 요원이 동료들을 육성으로 응원한 스리랑카 벤치로 가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크게 이긴 뒤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인사를 했다. 경기장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들께 감사드린다”는 안내가 나왔다. 한국 대표팀 응원의 상징 구호였던 “대~한민국”도 들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감독 기자회견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취재진에게는 온라인 기자회견 주소창이 메시지로 전달됐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채팅창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일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 세상은 또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코로나19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은 또 이 상황을 받아들이며 슬기롭게 넘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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