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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아산=김현회 기자] 충남아산FC 박동혁 감독이 두 가지 변칙 전술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충남아산FC는 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FC안양과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충남아산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우리가 자가격리하는 타이밍에 선수들이 휴식을 가졌는데 지난 라운드 리그 경기도 그렇고 FA컵도 그렇고 집중력의 문제가 보였다”면서 “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집중력 부재로 실점했던 게 패인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동혁 감독은 “안양은 전체적인 균형이 탄탄한 팀이다”라면서 “우리 나름대로 선수에 대한 전술 변화를 줬다. 매 경기 똑같은 전술로 나갈 수는 없으니까 가끔 변칙 전술을 쓴다. 득점을 해야지만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유준수를 낙점했다. 중앙 수비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유준수를 공격 카드로 뽑아든 것이다. 박동혁 감독은 “유준수 외에도 다른 선수의 변칙 전술도 준비했다”면서 “경기 전이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 선수가 공격진에 올라갔을 때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동혁 감독은 “작년에도 그런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한 기억이 있다. 상대 스리백 공략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면서 “득점이 나와야 하는 경기를 해야한다. 득점에 대한 포커스를 맞췄다. 훈련할 시간은 많이 없었다. FA컵을 치르다보니 선수가 부족했다. 선수들을 믿고 있고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믿고 도전해 보자는 표현을 했다. 오늘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김인균과 알렉산드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동혁 감독은 “김인균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인균처럼 자꾸 성장하는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는 한 명씩 튀어나와야 한다. 김인균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자기 표현을 해줬으면 한다. 박민서나 김인균과 같은 이런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은데 오늘은 박민서가 골을 넣으면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알렉산드로는 우리 팀에서 키 플레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면서 “한국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템포만 빨라진다고 하면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선수가 될 것이다. FA컵에서 당한 부상은 크지 않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했다.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계속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마테우스도 빨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걸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 전 박동혁 감독은 FC안양의 류병훈, 최익형 코치와 한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과거 아산무궁화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코칭스태프들이다. 박동혁 감독은 “가까운 선배들이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했다. 또 안양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영입 이야기도 했다. 올 시즌 안양과의 첫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올 시즌 10경기를 하면서 제일 못했던 게 안양전이다. 오늘은 우리가 복수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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