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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선수들에게 ‘전북 정신’을 강조했다.

전북현대는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전북은 최근 K리그에서 3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주중 치러진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과의 FA컵 16강에서도 0-0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리그에서 3연패하고 있고 분위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다”라면서 “인천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를 해야한다. 전북현대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경기를 잡아서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백승호를 최영준의 미드필더로 동시에 배치했고 U-22 자원으로서는 이지훈을 낙점했다. 일류첸코가 공격 최전방에 나선다. 왼쪽 풀백에는 부상을 당한 최철순을 대신해 이유현이 선발로 출장한다. 김상식 감독은 “양주전 패배 이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전북현대의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했고 우리가 스스로 쌓아온 명성을 우리 스스로 무너트리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팬들을 위해서 더 이상 실망시키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상식 감독은 “반전의 기회는 올 것이라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긍정적인 주문을 많이 했다. 선수들도 양주전에서 패하면서 충격에 빠졌는데 선수들끼리도 미팅을 했다. 몇몇 선수들은 먼저 나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감독으로서는 좌절감보다는 아직까지는 전북현대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양주전에서도 최철순이 부상을 당했는데 나도 선수 시절 그 부위를 다쳐봐서 잘 안다. 고통이 컸을 텐데 끝까지 뛰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전북현대의 정신이 아직까지는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1강으로 평가받던 전북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K리그에서도 3위로 내려앉았다. 김상식 감독은 “개막 후 초반에 감독되고 13경기 연속 무패를 했고 언론에서는 ‘또 전북현대가 올해 우승이냐. 올해는 무패로 우승하냐’ 그런 이야기를 많이이 했다”면서 “최근 부진하면서 우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변화가 절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되고 두세 달 동안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 든다. 기나긴 터널이 지나가고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영입이 기정사실화 된 태국의 사사락에 대해서는 “관심 있게 2,3년 정도 지켜본 선수다”라면서 “우리하고 경기를 하면서 실력은 검증받았다. 올초 영입을 노렸는데 여의치 않았다. 이주용이 다치면서 왼쪽 사이드백이 없다. 아직 영입 협상을 100% 마무리한 건 아니지만 영입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하고 할 때도 사사락이 로페즈가 아예 힘을 못 쓸 정도로 꽁꽁 묶었다. 활동량과 투지가 리그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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