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오리지날 클라시코’ 바라보는 수원과 안양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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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8년 만에 펼쳐지는 ‘오리지날 클라시코’를 대하는 두 팀의 온도차가 크다. 안양은 적극적인 반면 수원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FC안양의 2021 하나은행 FA컵 경기가 열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리지날 클라시코’로 불린다. FC안양이 예전 안양LG치타스 시절 수원삼성과 맞붙었던 ‘지지대 더비’를 계승하는 더비 매치다. 양 측 서포터들 사이에서 새롭게 합의된 명칭이 바로 ‘오리지날 클라시코’다.

FC안양이 시민구단으로 창단됐던 2013년에 이미 두 팀은 FA컵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안양이 1-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두 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수원삼성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26일 펼쳐지는 ‘오리지널 클라시코’는 8년 만에 성사된 두 팀의 맞대결이다.

FC안양은 지난 FA컵 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꺾으면서부터 수원삼성과의 더비 매치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제작했던 다큐멘터리를 올해는 100% 자체 제작하는 등 또 한번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안양은 8년만에 펼쳐지는 경기를 앞두고도 경기 포스터를 제작, SNS 등 구단 소통 창구에 업로드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다만 수원삼성의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었다. 수원삼성은 FA컵에서 펼쳐지는 더비 매치보다 이기제, 정상빈의 국가대표팀 발탁, 권창훈의 복귀 소식을 알리는 등 다른 홍보 활동에 힘썼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수원삼성에서는 이기제의 국가대표팀 발탁 소감을 들을 수 있는 기자회견을 일찌감치 열었다. 이기제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기제 개인의 대표팀 발탁에 관한 기자회견이었기에 ‘오리지날 클라시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FA컵 경기는 K리그 경기와 운영 규정에 차이가 있다. FA컵의 기자회견 유무는 홈 팀의 재량으로 이루어지는 편이다. 이날 8년 만에 치르는 더비 매치를 앞두고 두 감독 간의 사전 인터뷰는 치러지지 않았다.

수원삼성 관계자는 대신 염기훈의 기록을 알려주며 “이번 경기 출전 시 FA컵 42경기 출전으로 출전 기록 공동 1위를 달성하게 된다”라며 귀띔했다. 현재 FA컵 최다 출전 기록은 노병준(42경기)이 갖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FA컵은 토너먼트기에 K리그보다 출전 기록에도 가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원삼성은 FC안양과의 관계성보다도 선수들의 사기 진작, 기록 달성 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8년 만에 펼쳐지는 의미있는 더비 매치가 펼쳐졌지만 같은 경기를 두고 두 팀의 온도차는 이렇게 다르게 나타났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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