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첫 골 실점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26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충남아산FC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원정팀 포항은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충남아산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강상우의 동점골과 임상협의 역전골, 크베시치의 쐐기골에 힘입어 충남아산을 3-1로 꺾고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 입장에서는 어렵게 거둔 승리였다. 경기 시작 이후 1분도 되지 않아 실점하며 위험한 상황에 놓였지만 이후 세 골을 몰아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8강 진출에 성공한 포항은 FA컵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이겨도 숙제 또한 많은 한 판이었다. 다음은 포항 김기동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정시퇴근 하겠다. 하하. 일단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의도치 않게 우리가 너무 일찍 실점해 공간을 찾는데 어려웠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좋은 경기로 마무리해 만족하고 있다.

첫 골 실점 이후 당황했을 거 같다.

순간 당황했다. '어? 이거 뭐지?' 분명히 인지를 시켰다. 상대가 킥을 할텐데 물기가 있어 바운드 시키면 안된다고 했는데 정말 바운드가 되어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90분 중 80분에 먹히면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일찍 실점해 충분히 전술적인 변화를 주면서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전반전에는 형태를 유지하다가 후반에 변화를 주면서 이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송민규와 강상우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전반전에 마음에 안들었다. 좀 더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꾸 늦추다보니 상대가 공간을 잘 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 부분을 전반 끝나고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후반에 많은 도움이 됐다.

송민규는 기술이 좋은 선수라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하기에 적합하다. 송민규와 임상협이 들어가 공간을 찾은 것이 주효했다. 강상우도 수비적인 부분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공간을 찾으니 도움도 기록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타쉬는 더 시간이 필요할까?

계속 지켜보고 있고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헤더가 들어갔다면 좀 더 편안한 가운데 경기 했을텐데 골키퍼 앞으로 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나는 타쉬가 한 골을 넣기를 간절히 원했다. 득점을 못한 부분이 아쉽다. 나도 아쉬운데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고 아쉽겠나. 그래도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며 만들겠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살아나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온다.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는가?

글쎄다. 지금은 수비적인 그랜트가 첫 경기에 다치면서 이제 러닝을 시작했다. 그 선수가 돌아오면 수비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타쉬 밖에 없어서 이승모를 활용하는 상황이다. 모르시는 팬들은 왜 자꾸 그렇게 쓰냐고 하는데 우리 상황에서는 최고의 선택이다. 이승모가 그 부분에서 잘해주고 있다. 이런 걸 감안했을 때 이적시장에서 백업 스트라이커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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