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기회 받으려고 뛰었던 경기” 8년만의 더비전 지켜본 수원 민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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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삼성 민상기가 8년만에 펼쳐진 더비 매치를 보며 새로운 감회를 밝혔다. 민상기는 2013년 당시 펼쳐진 ‘오리지날 클라시코’에서 선발로 경기에 뛴 선수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FC안양의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 경기가 펼쳐졌다. 컵 대회의 단판 승부 보다도 수원과 안양의 더비 매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수원과 안양 모두 빡빡한 리그 일정을 치르는 가운데 이날은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동안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출전했다.

‘지지대 더비’로 출발한 두 팀의 관계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13년 FC안양이 창단한 첫해 처음 맞붙은 당시의 오리지날 클라시코는 수원삼성의 후반 막판 역전 승리로 마무리됐다. 당시 안양을 이끌던 이우형 감독과 유병훈 코치, 최익형 코치는 8년 후 다시 수원삼성을 상대하게 됐다. 당시 선수로 활약하던 돈지덕, 주현재 등은 안양 구단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수원에도 2013년 펼쳐진 ‘오리지날 클라시코’에 뛴 선수가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22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염기훈도 당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찰청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날 경기를 수원월드컵경기장 위쪽에서 지켜보던 민상기다.

민상기는 이날 경기를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전했다. 당시 민상기는 23살의 어린 수비수였다. 8년이 지난 지금, 민상기는 수원 수비라인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당시 이야기를 전하고 “지금은 베테랑”이라고 말을 건네자 “아직 베테랑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민상기는 이날 경기를 지켜보며 “그때 안양보다 수준이 훨씬 높은 거 같다. 과거 맞붙었던 안양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라면서 “그때도 우리가 선제골을 먹히고 후반에 역전 승리로 힘든 승리를 거둔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당시 경기를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내가 기회를 잡으려고 FA컵 경기를 뛸 때였다. 당시 (권)창훈이도 뛰었고 2군 코치로 있는 오장은도 함께 뛰었다. 그때 창훈이는 20살이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수원에 대형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동시에 이런 의미 있는 경기가 더 열리고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매탄고 출신으로 일명 ‘매통령’이라고 불리는 민상기는 8년 전 열렸던 ‘오리지날 클라시코’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뛰었던 어린 선수였다. 그리고 지금은 팀의 핵심 선수로서 김민우, 제리치, 헨리 등 주전 선수들과 함께 이날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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