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대 소집’ 울산 이동준 “두재-동경아, 내 눈치 안 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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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이동준이 성인 대표팀으로 가게 된 동갑내기 동료들에 대해 장난 섞인 반응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대표팀의 6월 소집훈련과 평가전을 위한 소집명단 28명을 발표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는 6월 가나와 평가전에 대비해 이번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에서 이집트와 브라질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이후 7개월 만에 소집된다. 가나와 평가전은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갈 18명 엔트리를 확정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시 칼 호텔에서 소집돼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A대표팀에서 뛰었던 이승우(포르티모넨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전북) 등을 발탁했다. ‘A대표팀 우선 원칙’에 따라 김 감독은 벤투 감독이 먼저 선택한 올림픽 대표팀 연령대의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송민규(포항)를 양보한 가운데 A대표팀에 호출됐던 이승우, 이강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 이동준(울산), 조규성, 오세훈(이상 김천 상무) 등을 차출했다.

특히나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동준의 발탁이 눈에 띈다. 24일 올림픽 대표팀 발탁 이후 <스포츠니어스>와 인터뷰에 응한 이동준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올림픽 대표팀이라는 자리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랜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거라 김학범 감독님과 축구할 생각에 설렌다. 친한 친구들도 많아서 좋다. 올림픽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한데 그런 경쟁 속에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이동준은 “지난 해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이후 성인 대표팀에만 발탁돼 올림픽 대표팀에는 오랜 만에 가게 됐다”면서 “선수라면 성인 대표팀을 꿈꾸는 게 당연하지만 올림픽도 아무나 나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이번에 올림픽 대표팀에 가서 경기 감각과 나의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현대는 이번 대표팀에 많은 선수를 보냈다. 이동준과 설영우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고 조현우와 원두재, 김태환, 홍철, 이동경 등은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1997년생 동갑내기인 이동준은 원두재, 이동경과 엇갈렸다. 이동준은 “동경이와 두재가 성인 대표팀으로 가고 나만 올림픽 대표팀에 가게 돼 동경이와 두재가 내 눈치를 좀 보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내 느낌적인 느낌이다. 나는 괜찮으니 이 친구들이 내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올림픽 대표팀에는 친한 선수들이 많다. 요새 많이 못 봤던 (정)태욱이를 비롯해서 (이)상민이, (김)동현이, (김)진규 등을 오랜 만에 만나게 된다”면서 “워낙 잘 맞는 친구들이어서 기대가 된다. 오랜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김학범 감독님의 축구를 생각하면서 임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야 한다. 무조건 올림픽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은 빡빡한 리그 일정은 물론 대표팀 소집까지 체력적인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동준은 이 역시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이동준은 “체력적으로는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표팀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자리이자 기회다. 선수로서 관리를 더 잘하고 이런 상황을 즐기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컨디션은 좋다. 팀 성적도 잘 나와서 기분도 좋고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이 기세를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

그러면서 이동준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두재와 동경이는 자기들이 성인 대표팀에 가고 나는 올림픽 대표팀에 가게 됐다고 내 눈치를 안 봐도 된다.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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