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첫 발탁’ 강상우 “고대하던 대표팀, 6월에 안 쉬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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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그토록 고대하던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강상우가 기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가족들이 더 기뻐할 생각에 감사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24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 센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펼쳐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연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과 황의조 등 최정예 선수들이 발탁된 가운데 강상우도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에 첫 국가대표 발탁이다.

강상우는 벤투호의 대표팀 발표 이후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가족들의 기쁨이 더 컸다. 강상우는 “작년에도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 때 ‘내가 부족하고 감독님 스타일이 아닌가 보다’하고 담담했다. 그런데 우리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하더라”라며 지난해 겪었던 고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상우는 “나도 조금 힘들었는데 처음으로 가족들이 힘든 티를 내시더라. 그동안 내가 마음 아플까 봐 티를 안 내셨던 거다. 그런데 이번에 뽑힌 걸 보고 많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나들도 힘들어했는데 먼저 연락이 오셨다. 고대했던 시간이 왔다.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주변 동료들과 친구들도 강상우의 대표팀 첫 발탁에 축하하는 분위기다. 강상우는 “주변에서 ‘드디어 뽑혔네. 축하한다’고 얘기한다. ‘네가 뽑혀서 내가 다 기분이 좋다’는 말도 들었다. 작년에 워낙 기대했는데 안되니까 주변에서 많이 아쉬워한 거 같다”라며 주변 반응을 덧붙이기도 했다.

강상우는 소속팀 동료 송민규와 함께 대표팀에 발탁됐다. 포항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여준 측면 듀오가 대표팀에서도 발을 맞출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상우는 “민규랑 뽑혀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라면서 “명단을 보니까 아는 선수들이 많이 없더라. 느낌이 민규도 아는 선수들이 많이 없을 거 같은데 서로 의지해야 할 거 같다. 포항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벤투 감독님도 나에 대한 인상이 바뀌고 스스로도 한층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강상우에게 있어 대표팀 첫 발탁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동시에 이기제라는 강력한 라이벌과 경쟁하는 처지에 있다. 수원삼성 이기제도 최근 대활약을 펼치며 함께 명단에 뽑혔다. 강상우는 “기제형은 워낙 실력도 출중하시고 뭔가 잘된다는 게 느껴진다. 작년에 내가 저렇게 축구가 잘됐다”라면서도 “명단을 보니까 내가 미드필더로 되어있더라. 혹시 다른 자리에서 뛰게 되더라도 누군가를 의식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생각 중이다. 정말 기다렸던 기회다. 자신감이라도 있어야지 안 그러면 정말 스스로 바보라고 느낄 거 같다. 나는 이제 뒤돌아볼 게 없는 선수다”라며 포지션 경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강상우는 현재 포항에 있다. FA컵과 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하면 곧 짐을 챙기고 파주로 향할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 태국으로 떠나 AFC 챔피언스리그도 소화해야 한다. 소속팀 포항으로서도 매우 빡빡한 일정이지만 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하는 강상우에겐 가혹한 일정일 수 있다. 그러나 강상우는 “몸이 너무 가벼울 거 같다”라면서 “나는 이런 거라면 6월 한 달 내내 안 쉬어도 된다. FA컵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파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강상우는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강상우는 “내가 내 나이대 올림픽을 못 갔다”라면서 “병역 혜택과 상관없이 기회만 된다면 정말 가보고 싶은 무대다. 내 나이대 선수들이 아쉽게 8강에서 떨어진 걸 TV로 지켜봤다. 그땐 못 갔지만 와일드카드로 가게 된다면 신기한 그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예비 명단에 든 것도 신기했다. 기회만 된다면 꼭 한번 가고 싶은 무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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