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서귀포=조성룡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휴식을 외쳤다.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에서 홈팀 제주는 제르소와 주민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성남이 제주 홍성욱의 자책골과 뮬리치의 골로 응수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 각자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승리가 간절했지만 아쉽게 승점 3점을 따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제르소와 주민규의 골로 계속해서 먼저 앞서갔지만 득점 이후 쉽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무승이 7경기로 늘어났다. 다음은 제주 남기일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팬들께 승리를 줄 수 있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 경기 내내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과 비슷한 장면이 나왔지만 연결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팬들께 승리를 선사할 수 있는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여러모로 홈에서 경기를 이기지 못해 굉장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조금씩 경기력이 많이 좋아지고 있고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끌고 가고 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쉬운 경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신예 홍성욱이 아쉽게 자책골을 넣었다.

선수 본인도 우리 골대 안으로 넣으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열심히 하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자책골을 넣기는 했지만 선수에게는 굉장히 앞으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 스스로가 잘 좋은 쪽으로 교훈 삼아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 좀 흔들릴텐데 그 부분만 지적하고 싶다. 선수는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선수 본인을 위해서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제르소가 답답했던 흐름을 깨고 1골 1도움을 올렸다.

경기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우리 나름대로 제르소와 주민규의 협력 플레이도 볼 수 있었다. 충분히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좀 생겨났다. 나름대로 수확도 있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들은 팀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제주는 오랜만에 평일 경기가 없다. 휴식이 중요할 것 같다.

나도 좀 쉬고 싶다. 선수들도 많이 쉬어야 할 것 같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쉬고 싶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오는 스트레스와 압박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이번 성남전이 끝났으니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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