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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서귀포=조성룡 기자] 혈투가 벌어졌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에서 홈팀 제주는 제르소와 주민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성남이 제주 홍성욱의 자책골과 뮬리치의 골로 응수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 각자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출전했고 좌우에 제르소와 자와다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이창민과 조성준이 나섰고 정우재와 박우재가 좌우 윙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스리 라인은 김경재-권한진-홍성욱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선발로 낙점 받았다.

원정팀 성남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중민과 박용지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이규성과 김민혁이 중원을 구성했다. 이종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서보민과 이태희가 좌우 윙백으로 배치됐다. 백 스리 라인은 안영규-마상훈-이창용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의 차지였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제주의 외국인 선수 제르소가 드리블해 들어가더니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성남은 그 전 장면에서 주민규의 핸드볼 파울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식 주심은 VAR실과 교신한 이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제주는 당혹스러운 순간도 맞이했다. 전반 초반 수비에 가담하던 이창민이 상대 슈팅에 얼굴을 맞아 들것에 실려 나갔다.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창민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경기장에 다시 들어갔다. 한 골 내준 성남은 전반 12분 이중민을 불러들이고 뮬리치를 투입했다.

전반 26분 성남은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이규성이 공을 올려줬고 강력한 헤더가 제주의 골문에 꽂혔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헤더의 주인공은 제주 홍성욱이었다. 자책골이었다. 결국 전반 27분 홍성욱은 김오규로 교체됐다.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제주는 전반 35분 제르소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2분 뒤 이번에는 성남이 또 한 골을 넣었다. 뮬리치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 구석을 뚫어냈다. 전반전은 2-2라는 결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자와다를 불러들이고 공민현을 투입했다. 성남도 후반 12분 마상훈과 김민혁을 빼고 최지묵과 박태준을 넣었다. 이어 제주는 후반 25분 제르소 대신 김영욱을 투입했다. 성남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후반 38분 이태희와 박용지를 불러들이고 이시영과 김현성을 넣었다.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한 한 골을 기록하는데 집중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양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홈팀 제주는 7경기째 무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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