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서울이랜드 고재현이 돈이 많이 나가도 되니 매주 커피를 사고 싶다고 웃었다.

서울이랜드는 2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김륜도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고재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이랜드는 최근 안산전 네 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나 고재현은 이날 후반 교체 출장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고재현은 “지난 5라운드에서 MVP에 선정되고 선수단 전체에 커피를 선물했는데 오늘도 골을 넣었기 때문에 형들한테 감사의 표시로 커피 한잔 사려고 한다”면서 “내가 커피를 많이 사면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다는 것 아닌가. 돈이 많이 나가도 되니 매주 커피를 사도 된다”고 웃었다.

다음은 고재현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 무승부가 나중에 리그가 끝났을 때 중요한 무승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들어갔는데 전반부터 형들이 열심히 뛰어주셔서 경기장 들어갈 때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고 싶었다. 득점해서 뿌듯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동점골 상황을 떠올려본다면.

오른쪽 윙백으로 들어갔는데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면서 오른쪽 윙으로 올라갔다. 마지막 상황이다보니 롱볼로 붙이는 상황이어서 세컨드볼만 보자고 생각했다. 가슴 트래핑을 하고 좀 길었다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나오질 않았다. 왼발로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

지난 5라운드에서 MVP에 선정되고 선수단 전체에 커피를 선물했다고 들었다. 오늘 득점 기념으로도 커피를 돌릴 생각인가.

골을 넣었기 때문에 형들한테 감사의 표시로 커피 한잔 사려고 한다. 사무국에서도 커피를 선물하니 좋아하시더라. 이번에도 한 번 사겠다.

이렇게 활약할 때마다 커피를 사면 나갈 돈이 꽤 많을 것 같다.

하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든다. 선수들에게 감사의 표시다. 내가 커피를 많이 사면 그만큼 좋은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다는 것 아닌가. 돈이 많이 나가도 되니 매주 커피를 사도 된다.

오늘 교체 투입되면서 어떤 각오를 하고 들어갔나.

윙백이다보니 선발로 나서서 체력적인 부담이 클 때도 있었다. 오늘은 경기장에 안 들어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에게 응원도 많이 했고 소리도 많이 질렀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 많이 했다. 교체로 후반전에 들어가면 후반에 들어간 선수가 경기를 뒤집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슈팅을 많이 때리자고 생각했다. 골 넣어서 경기를 지지 않았다는 점이 기쁘다.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골 넣고 생각해 봤는데 내가 해결사까지는 아닌 거 같고 운이 좋았다. 팀이 힘들 때마다 원더골을 넣는다고 해주시는데 내가 골을 잘 넣는 선수도 아니고 기술이 좋은 선수도 아니다. 그저 열심히 하는 선수다. 팀이 힘들 때 마다 이런 골이 나와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비결은 딱히 없다. 운이 좋았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승격을 하고 싶다. 이게 팀 목표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오늘처럼 이렇게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면 팀에 보탬을 줄 수 있다. 국내 선수가 해줘야 팀이 강팀이 되는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하겠다.

그렇다면 올 시즌 몇 번 정도 커피를 더 살 예정인가.

앞으로 다섯 번 정도는 더 사야하지 않을까.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