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서귀포=조성룡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제주 남기일 감독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이 시간을 헤쳐 나간다면 앞으로 좀 더 좋은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 홈에서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해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제주의 가장 큰 부담은 체력이다. 쉴 틈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상대 성남이 약 2주를 푹 쉬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남 감독은 "성남은 오랜만에 나와서 초반에는 조심스럽게 경기할 것 같다"라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거라 본다. 우리는 초반에 홈에서 실점이 많았다. 전반전에 공을 소유하면서 좀 더 쉽게 마무리를 짓고 해결하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라인업을 바꿨다. 쉽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선수들과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제주는 지난 광주FC전에서 뛰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제르소와 자와다를 투입했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제르소는 스피드가 장점이고 측면에서 일대 일 돌파하는 것을 잘 만들어줬으면 한다. 이 부분이 잘 이루어져 크로스가 나오면 자와다도 슈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 스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광주전에서 뛰었던 김오규와 정운이 교체 명단에 들어갔고 대신 김경재와 홍성욱이 선발로 나왔다. 남 감독은 "상대 높이도 있지만 성남은 안전하게 역습 형태로 나올 것이다"라면서 "백 스리 라인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태에서 풀타임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변화를 줬다. 여러 부분이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겨내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다. 교체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러가지 전략을 생각해 스쿼드 변화를 많이 줬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전략에서 측면은 중요하다. 하지만 안현범이 부상을 당했고 박원재가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남 감독은 "우리가 최근 잘 안되는 부분이 교체 선수가 들어가 제 몫을 해주는 것이다"라면서 "스쿼드에서 누가 부상이나 징계로 나오지 못하면 대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그런데 그 부분이 잘 안돼 더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남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박원재가 안현범을 대신해 나왔다. 광주전에서도 어느 정도 활약은 해줬지만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른 교체 선수들도 들어가 잘해주면 팀에도 좋은데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아 힘들었다. 선수들도 하려고 하지만 잘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이번 경기에 주문한 것들이 좀 있다. 이게 잘 먹힌다면 아쉬운 상황에서도 기대할 만한 상황이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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