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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김기동 감독이 그동안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광훈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포항스틸러스를 이끄는 김기동 감독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원FC는 지난 강원과 경기했고 우리는 쉬는 시간이 있었다. 예측과 반응을 빨리한다면 흐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최근 포항은 네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다. 꼬박꼬박 승점을 쌓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승점사냥이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K리그1의 휴식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포항은 수원FC를 상대로 무승부의 연쇄를 끊고 승점 3점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김기동 감독은 연달아 거두는 무승부에 대해 "거꾸로 얘기하면 지지 않은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비겼지만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위안을 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한 경기 이기게 되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쉬운 결정력에 대해서는 "결정력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다. 선수들과 얘기하고 훈련을 통해서 하긴 했다. 당장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자신감을 갖는다면 결정력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상대 수원FC가 3~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른 반면 포항은 지난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성남FC전이 코로나 이슈로 연기되면서 1주일 가량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기에 상대보다 체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포항은 주말에 울산현대와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어 머리가 복잡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그래서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승리를 가져온다면 동해안더비를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총력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 구성을 보면 수원FC는 내려섰다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멤버를 구성한 거 같다"라며 "상대가 뒤에 진을 치기 전에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결정해서 좋은 마무리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1일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신광훈이 징계가 풀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그정도 베테랑이면 자기 감정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영상을 다시 보니 억울한 면도 있더라. 심리적으로 말린 거 같다. 앞으로 자기도 조심하겠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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