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는 이 유니폼으로 6시간 동안 4천만 원의 수익을 냈다. ⓒ울산현대

[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가 MD상품을 통해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울산현대는 최근 구단 머천다이즈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단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부터 각종 용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특별 디자인한 유니폼도 판매한다. MD상품 판매로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던 K리그에서는 다들 관심을 가질 만한 긍정적인 소식이다. 울산현대는 올 시즌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서 MD상품 판매로 7,600만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익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얻은 수익만 집계된 것이다. 이 외 구단 자체 MD상품 판매 수익까지 포함하면 수익은 더 늘어난다.

울산현대는 지난 4월 한 차례 MD상품 판매를 기획했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던 울산은 클럽월드컵 출전 당시 유니폼에 선수단 사인을 받아 판매하는 상품이었다. 여기에 입장권 구입 등 지난 달 수익이 약 3,600만 원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클럽월드컵 출전을 기념하기 위한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그대로 MD상품 판매 수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울산현대는 지난 14일 구단 SNS를 통해 실시간 MD상품 판매를 진행했다. 이상연 구단 장내 아나운서와 홍철, 조수혁이 직접 참여하는 생방송이었다. 이날 울산현대는 문수축구장 20주년 기념 유니폼을 판매했다. 문수축구경기장 20주년&현대건설기계 브랜드 데이 서드유니폼과 리틀프렌즈 멤버십을 판매했다.

이날 판매한 유니폼은 22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선수단이 착용한다. 울산의 상징인 호랑이 무늬 패턴을 사용하여 디자인됐고 유니폼 오른쪽 팔에 부착된 패치는 문수축구경기장의 20주년과 현대건설기계를 상징한다. 패치 중앙에는 실제 문수축구경기장 건축에 사용된 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가 그려져 있다. 울산 팬들이라면 지름신이 강림할 수밖에 없는 ‘레어템’이었다.

여기에 생방송 시간 동안 마킹한 유니폼을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해당 선수의 마킹이 담긴 열쇠 고리를 선물로 증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 열쇠 고리는 판매용이 아니라 증정용이어서 다름대로 ‘레어템’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단 6시간 동안 판매했다. 라이브 방송을 실시한 30~40분 동안 판매한 MD상품만 무려 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울산현대의 MD상품 판매 수익은 총 7,600만 원에 이른다. 유니폼과 MD상품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던 축구계의 부정적인 시선을 정면으로 깬 일대 ‘사건’이다. 특히나 지난 14일 이청용의 마킹이 담긴 유니폼만 100벌 이상 판매되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 이후 구단에서는 뜨거운 반응에 보답하기 위해 추가 주문 판매를 기획하고 있다.

선수단과 사무국 모두 MD 상품 판매에 적극적이다. 지난 14일 MD상품 판매에 직접 나섰던 홍철은 “내 유니폼을 사시는 분 중 두 분께 저와 함께 태화강에서 조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MD상품 수익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라면서 “더 많은 MD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시즌 MD상품 판매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MD상품 판매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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