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집중력을 패인으로 꼽았다.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FC안양과 경남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경남이 후반전에 터진 김동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안양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두 팀 모두 1위와 8위라는 순위에 변동이 없지만 패배한 안양은 17일 전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안양은 너무나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오히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히 안산전 패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패해 연패에 빠졌다는 것은 고민거리다. 다음은 안양 이우형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사전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날씨에는 집중력 싸움이 승부였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반전 같은 경우에는 경남이 공격적으로 나와 이를 버티고 후반전에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중력 저하로 인해 실점해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

홍창범의 경고가 많다.

아무래도 요즘에는 미드필드에서 싸움이 치열하다보니 홍창범이 이걸 버텨내기 위해 심한 몸싸움을 하다가 경고를 받는 것 같다. 이것 또한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홍창범은 미드필더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2선이 어울린다. 그 위치에서 경기하면서 그런 압박 싸움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다보니 최근에 경고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연승 이후 2연패다. 집중력이 계속 문제인 것 아닌가?

지난 경기에도 그렇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그렇다. 경기라는 것이 집중력과 투쟁력이 필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경기 운영 등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집중력에 의해 승부가 나기는 했지만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

지금 보시다시피 K리그2가 어느 한 팀이 독주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없다. 그런 구조적 형태다. 서울이랜드도 대전하나시티즌도 우리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2연패를 했지만 선두권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감독 입장에서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수 구성에 있어서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일단 다음 주말에 김천상무와 경기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줄지는 말하기 어렵다. 주중에 연습경기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술적 변화를 잘 수행하는 선수들을 통해 김천전을 준비할 생각이다.

승점 확보를 위해 상대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거의 똑같다. 모든 팀의 코칭스태프가 아마 치열하게 분석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분석에 따라 너무 많은 것을 갑자기 바꾸면 안된다. 그러면 선수들이 소화할 수 없다. 분석을 통해 전술적이고 전략적인 컨택을 할 때는 많은 변화보다 선수들이 잘 흡수하는 전술과 전략을 써야한다.

내가 조금 더 변화를 주겠다는 것은 많은 폭의 변화가 아니다. 상대 팀에 따라서 한 두세 가지 정도 변화를 주겠다. 지금은 짧은 시간에 많은 요구를 한다고 선수들이 다 받아들이고 수행한다면 나도 대단한 감독이고 선수들도 대단한 선수들이다. 축구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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