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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김태환과 이기제의 맞대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울산현대는 1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은 이로써 최근 네 경기에서 1승 3무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오늘부터 우리가 2주 동안 강팀과 경기가 있는데 상대가 다 만만치 않은 팀이다”라면서 “우리가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지난 수원전에서는 집중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걸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상대는 역습에 능한 팀이어서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상대를 경계했다.

울산은 이날 최근 두 경기에서 도움 세 개를 기록한 김태환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내세웠고 수원삼성은 최근 기세가 좋은 이기제가 왼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 둘의 맞대결은 이날 최고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둘이 한 번 제대로 붙어봤으면 한다”고 웃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아마 상대는 왼쪽, 우리는 오른쪽에서 치열하게 격돌할 것이다. 좋은 대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윤빛가람과 고명진은 아예 백업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신형민과 김성준을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했다. 원두재는 백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다음 경기와 그 다음 경기를 위해서도 체력적인 안배를 해야한다”면서 “원두재는 우리가 수비에서 김기희와 불투이스를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수비력 대비 차원에서 포함시켰다. 신형민과 김성준의 호흡은 다른 조합 못지 않게 좋다.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어서 이 둘을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지난 강원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불투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추가 시간에 골을 두 번 넣었다”면서 “한 골은 수원FC전이었고 또 다른 골은 강원전이었는데 둘 다 마지막에 득점을 해서 승점을 따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수원FC전과 강원전의 마지막 골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수원FC전의 극적인 골은 한 명이 퇴장 당해서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거고 강원전은 이겨야 되는 경기를 비겨서 두 골은 약간 다른 의미의 득점이었다”라면서 “마지막에 그렇게 득점을 해서 질 경기를 비겼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지만 반대로 우리 선수들에게는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1점을 땄지만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그래도 승점 1점도 팀과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선두 전북과의 승점 경쟁에서 기회를 잡을 때마다 이를 놓치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삼성은 울산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울산은 수원삼성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승점은 1점을 앞서 있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승점차가 별로 없어서 우리가 쫓아가고 밑의 팀들도 추격해 오는 상황이다. 꼭 수원삼성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도 승점 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이 상태로 가면서 좋은 기회를 잡아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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