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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광주FC 김호영 감독이 광주를 둘러싼 선입견에 반박했다. "체력 소모가 크지 않고 효율적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광주FC를 이끄는 김호영 감독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승점 3점을 따러 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이번 명단에 들어서 동행했다. 이기는 경기를 위해 준비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최근 광주의 흐름은 좋지 않다. FC서울과의 경기가 연기되면서 10일을 쉬었지만 지난 11일 수원FC 원정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광주는 시즌 초반 2연패를 거두더라도 투지 넘치는 축구를 통해 분위기를 극복해왔지만 지난 수원FC전 패배로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중위권부터 최하위권까지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한 경기만 극복한다면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 최하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 광주는 현재 한 경기 덜 치른 FC서울보다 승점 1점이 부족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호영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물론 감독 위치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경기는 없다. 승점 차이는 1위부터도 마찬가지다. 3위부터 6위까지, 6위부터 최하위까지 촘촘하다. 물고 물리는 경기가 될 것이다. 결국 결정력과 집중력 싸움이다. 경기 운영을 어떤 팀이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될 수 있다면 부담을 선수들에게 주지 않으려 한다. 선수들도 분명 책임 의식이 있다. 분위기는 처져 있지 않고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 반전이 되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반 실점이 많은 지점에 대해서는 "결정력과 집중력 차이다. 기회가 나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 최근 세트피스로만 골을 넣고 필드 골이 없다.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라면서 "수비가 지키는 것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그래도 위쪽으로 올라가서 경기하려면 1-0 경기라도 해야 한다. 결국 집중력 문제다.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정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득점을 강조했지만 현재 광주의 주포 펠리페는 6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하지만 김호영 감독은 "펠리페 열심히 하고 있다. 골만 넣으면 된다. 연계도 잘하고 잘 싸워주고 있다. 득점은 흐름이다. 흐름을 타면 득점할 것이다. 다른 요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며 주전 공격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감독은 광주를 둘러싼 선입견에 반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우리팀이 전방 압박을 해서 체력 소모가 많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봐도 11km를 넘은 선수가 한두 명이다. 우리가 효율적으로 수비한다는 얘기다. 전방 압박으로 체력 소모가 많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조직적으로 수비를 잘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 중에 두 경기, 울산과 성남 경기 정도가 수비가 무너졌다. 우리가 수비 상황에서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득점만 부족했지 빌드업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얼마나 체력을 나눠쓰느냐, 11명이 얼마나 조화롭게 효율적으로 움직이느냐의 차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3연패를 기록 중인 광주지만 희소식은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엄원상이 지난 수원FC전 후반 교체 출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뛸 수 없었던 김종우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 출전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기존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우리 선수단에 제한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공백을 느꼈다. 그러나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들도 경쟁력이 있다. 경기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세련되어야 한다. 교체 요원들이 경기 들어가서 분발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엄원상과 김종우에 대해서는 "엄원상의 경기는 오늘 지켜보면 된다. 6라운드에 부상당해서 14라운드에 돌아왔다. 부상에서 회복된 선수라 슈팅 상황 타이밍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본인 몫은 했다. 오늘 경기도 부담갖지 않는다면 경기 안에서 감각을 찾는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종우에 대해서는 "오늘 쓰려고 데려왔다. 오늘 승부를 내야 한다. 승부처에서 쓰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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