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골 터뜨리며 부활 알린 인천 무고사와 광주 엄원상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드디어 침묵이 깨졌다. 인천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핵심 선수 두 명이 모두 부활포를 쏘며 복귀를 알렸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인천이 광주를 상대로 2-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엄원상의 골로 광주가 앞서갔지만 후반전 들어 무고사와 송시우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인천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은 엄원상과 무고사는 오랜 시간 경기장을 떠나 있었다. 엄원상은 시즌 초반 입었던 부상을 이제 막 털어냈다. 무고사는 비시즌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4월 말부터 경기장에 투입됐지만 아직 이번 시즌 득점은 없는 상황이었다.

먼저 부활을 알린 선수는 광주FC 핵심 선수 엄원상이었다. 엄원상은 시즌 초반 입었던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11일 열렸던 수원FC전 후반에 교체로 투입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그날 경기에서 광주는 수원FC에 1-2로 역전패배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그런 상황에서 엄원상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었다.

이날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명단에 엄원상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김호영 감독은 사전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엄원상은 전반전 펠리페의 패스를 받아 인천의 왼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슈팅하면서 득점을 만들었다. 엄원상이 부상 복귀후 득점한 첫 득점이다.

엄원상의 부상 복귀포는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도 지켜보고 있었다. 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엄원상이 다시 득점을 올리면서 본인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엄원상은 이날 득점과 함께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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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홈팀 인천은 고민이 있었다. 팀의 핵심 골잡이인 무고사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는 것. 무고사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인천 소재의 치료센터에서 격리를 치르며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무고사는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고 최대한 빠르게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며 몸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인천은 이번 시즌이야 말로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노력 중이다. 이 시점에서 인천이 승점을 쌓고 나아가려면 무고사의 득점 감각이 꼭 필요했다. 하지만 무고사는 지난 4월말 복귀전부터 5월 중순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도 “이른 시간 안에 득점을 만든다고 하면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부담을 털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고사는 그 기대에 부응하듯 후반 시작 3분만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강윤구의 크로스를 자신의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광주 골망을 흔들었고 무고사는 고유의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포효했다. 골 장면을 지켜보던 조성환 감독도 크게 기뻐했다. 무엇보다 무고사의 득점을 기다려왔던 인천 팬들이 폭우 속에서도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무고사의 득점에 기뻐했다.

쓰라린 패배를 얻은 김호영 감독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조성환 감독도 두 선수의 득점 장면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엄원상의 활약에 대해 “기대한 대로 득점해줬다. 측면에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라고 평가했고 조 감독은 무고사를 향해 “무득점이 계속 이어지면 본인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 득점을 통해서 앞으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웃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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