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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춘천=김현회 기자]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징크스와 선수들의 루틴, 종교관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강원FC는 1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은 이로써 최근 최근 다섯 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좋지 않은 분위기에 머물러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병수 감독은 “많이 힘든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잘 준비했다”면서 “오늘 만날 울산이 어려운 상대지만 잘 대처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마사와 실라지를 공격 최전방에 투입했다. 최근 교통사고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고무열의 빈자리를 이 선수들이 메워줘야 한다.

김병수 감독은 “고무열이나 조재완, 김대원 등 공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빠지는 상황이라 어려움은 느끼고 있지만 다 따지고 보면 우리도 상대가 넣은 만큼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득점을 우리가 높일 수 있느냐는 건 결국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이 투입되어야 한다.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미흡한 부분은 있지만 지속적인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은 유독 울산현대에 약하다. 역대 전적에서 2승 4무 19패를 기록 중이고 최근 10경기에서는 2무 8패를 했다. “울산을 이긴 지 너무 오래됐다”는 질문이 나오자 김병수 감독은 “징크스라는 걸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믿는 거고 안 믿는 사람은 안 믿는 거다. 대부분 믿는데 나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결국 이기고 지는 건 운도 많이 작용하는 게 사실이지만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울산을 한 번은 이기고 싶다. 돌이켜 보면 전북을 굉장히 오랜 만에 이긴 그 이후로 전북만 만나면 좋은 경기를 했듯이 울산도 한 번 이기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10골을 기록했던 마사는 올 시즌 강원에서 5경기에 나서 아직 득점이 없다. 김병수 감독은 “누구보다도 내가 마사의 골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마사가 첫 경기 때부터 갈비뼈를 다치고 들쑥날쑥했다. 경기장에 지속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 조급한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본인이 어느 계기를 만드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 하루라도 빨리 득점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병수 감독은 “마사가 단체 훈련이 끝나면 개인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나는 차라리 쉬는 게 낫다고 보는데 본인이 개인 습관과 그런 루틴을 통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본인이 좋다면 말릴 생각이 없다. 아슐마토프도 라마단 기간이라 식사를 안 했는데 그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본인이 그렇다면 그 역시 말릴 생각이 없다. 아슐마토프는 꾸준하게 경기에 들어갔던 선수고 김영빈과 임채민이 빠져서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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